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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안 봐야겠습니다

#감정 다스리기 #확률론적 사고 #불확실성

by 로스차일드 대저택

오늘은 일상을 살아가면서 느낀 생각을 공유합니다.



요즘 한국 야구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한국 야구 전반기가 끝난 시점에서 누적 관중 수는 758만 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2024년 역대 최다 1,088만 관중을 기록했는데, 올해 전반기에만 758만 명을 넘었다고 하니, 한 번 더 연 관중수 최다 기록을 세울 것 같습니다.

%EC%8A%A4%ED%81%AC%EB%A6%B0%EC%83%B7_2025-07-11_160337.png?type=w1 © KBO


야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작년 후반기부터 안 보던 야구를 다시 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작년에 응원했던 팀이 아주 좋은 성적을 기록한 데 고무되어 올해는 작년보다 좀 더 야구를 찾아보았습니다.


막상 야구 경기를 티브이로 시청하니 응원하는 팀의 결과가 제 기대에 미치지 못하여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옴을 느꼈습니다.


야구 경기를 보다 보니 응원하는 팀이 잘 하든 못 하든 응원하는 대로 결과가 잘 나오지 않을 때가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요즘, 독수리 팀이 오랜만에 정규 시즌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10개 구단 중 1위를 기록하는 독수리 팀의 승률은 어떻게 될까요?


6할이 조금 넘습니다.


10번 경기하면 4번은 패배한다는 말입니다.


하물며


1위가 아닌 팀은 10번 경기하면 5번 이상 패배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볼 때, 10번 경기해서 4번 패배하는 것은 1위 팀도 피할 수 없는 과정입니다.


제가 어느 팀을 응원하든 한 경기, 한 경기 시청하다 보면 반 정도는 질 수 있는 것이고, 역전을 할 수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그런 광경을 지켜보자니 감정의 동요를 막기는 쉽지 않더군요.


여전히 감정이 있기에 인간임을 느끼지만, 감정의 동요가 잦아지니 에너지 소모가 많이 일어남을 느꼈습니다.


당분간 야구는 안 봐야겠습니다.


mike-bowman-xKShyIiTNJk-unsplash.jpg?type=w1 ©Mike Bowman, 출처: Unsplash


그게 제정신 건강에 좋을 것으로 보고, 자극적인 환경에 굳이 저를 노출시키지 않는 게 마음의 평화에도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합니다.


(*한국 야구가 흥행하고 번창하길 기원하겠습니다.)



투자를 지속하다 보니, 양자역학을 교양으로 공부하다 보니 세상을 확률론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판단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양자역학을 살짝 맛을 보다 보니, 세상은 결정된 것이 없음을 알게 됩니다.


미시 세계의 양자를 관찰하기 전까지 양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없습니다.

dynamic-wang-ERdTJQTtsbE-unsplash.jpg?type=w1 ©Dynamic Wang, 출처: Unsplash


관찰자가 관찰을 하게 되는 순간 양자의 위치에 영향을 줍니다.


양자는 A 위치에 있을 가능성도 있고, B 위치에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관찰자는 양자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는 없습니다.


어려운 이야기를 빙빙 돌렸지만, 미래는 불확실하기 때문에 확률론적 관점에서 투자에 임해야 한다, 삶을 살아가야 한다 느끼고 있습니다.


확실한 건, 지금 이 순간 제가 글을 쓸 수 있으며, 건강히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직장에서 근면히 일할 수 있는 체력이 있으며, 퇴근 후 운동과 독서를 할 수 있는 여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여 투자를 하고 있지만, 세상의 변화를 제가 정확히 알기는 불가능하다고 인정합니다.


때문에 투자에서 제 초점은 개별 기업일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와 산업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지만, 유능하고 정직한 경영진이 이끄는 탁월한 기업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파도를 뚫고 항해를 계속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자 규율을 정립해나가며 확률이 높은 투자, 즉 탁월한 기업과 오래 함께 하는 투자를 위해 오늘 하루도 성실히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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