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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와 투자에 대한 이해 (feat. 조달 금리)

#조달 금리 #투자의 기준 #보수적인 투자 관점

by 로스차일드 대저택

오늘은 돈에 대한 생각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지난주 신문을 읽다가 눈길을 끄는 기사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자금 조달에 대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민간 발전소 5곳과 해외 LNG 광구를 담보로 5조 원을 자본시장에서 조달하길 원합니다.


자본 조달을 공급하길 원하는 투자사는 KKR과 메리츠증권입니다.


복잡한 거래 구조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지만 금리를 보면 간단합니다.


KKR은 8% 초반 금리로 대출해 주겠다는 것이고, 메리츠증권은 6% 후반 금리로 대출해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후에 결과를 보니, 메리츠증권이 낮은 금리를 바탕으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평소 돈 공부를 하고 있기에, 금리에 초점을 두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2025년 7월은 분명 금리 하락기입니다.


신용도가 높은 개인이라면 4% 중반의 신용 대출이 가능하며, 신용도가 높다면 3% 후반의 대출도 가능합니다.


신용도가 높은 개인이라면 SK이노베이션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투자은행은 고 신용자보다 시가총액 17조 원의 SK이노베이션을 불신하는 것일까요?


여기에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것입니다.


17조 원의 법인은 5조 원이라는 초대형 자금을 조달 받는 대신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합니다.


(*금리는 돈에 대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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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고 신용자는 법인에 비해 낮은 금액을 빌려 쓰는 것이기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지불할 수 있습니다.


(*신용대출은 대출자의 연봉 수준이기에 소규모 자본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5조 원의 자금을 조달 받아 투자를 집행할 것입니다.


그들의 투자처는 본업 강화를 위한 CAPEX 지출일 수도 있고, 타 회사 M&A, 혹은 이전 대출 상환일 수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이 대여 자본을 효율적으로 배치한다면, 5조 원 자본 수익률은 장기적으로 6% 후반을 상회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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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받은 돈에 대한 자본 수익률은 투자의 명확한 기준을 제공합니다.


5조 원을 대출 금리 6.9%로 5년 동안 사용 후, 만기 일시 상환하는 상황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만기 일시 상환한다고 했을 때 5년 동안 총 대출이자는 1.7조 원입니다.


BEP를 고려했을 때, SK이노베이션이 5년 동안 1.7조 원의 자본 수익을 얻지 못한다면 5조 원의 조달은 비효율적입니다.


5년 동안 5조 원을 자본 배치하여 1.7조 원을 상회하는 자본 수익을 얻는다면 적어도 실패한 자본 조달은 아닐 것입니다.


만약, 5년 뒤 원금 5조 원을 제외하고 5조 원의 자본 수익을 얻는다면 이는 매우 성공적인 자본 조달일 것입니다.



사실 개인의 경우에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고 신용자의 신용대출 금리인 4.5%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본인의 신용 가능 금리가 3% 후반 혹은 5% 이상이라면 기준은 개인이 받을 수 있는 금리에 따릅니다.)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5천만 원 받아 투자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투자처는 기업의 소유권(주식), 부동산, 코인, 원자재 등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매월 상환금액은 19만 원이며, 5년 동안 총 대출이자는 1,100만 원 수준입니다.


개인 투자자가 은행에서 5천만 원을 조달 받을 후, 그 투자의 성패는 5년 뒤 BEP 1,100만 원입니다.


5년 뒤 5천만 원을 6,100만 원으로 불릴 수 있다면 이는 손익분기점 투자입니다.


투자의 목표는 BEP를 상회하는 자본 수익을 얻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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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준에서 성공적인 투자가 되려면 5년 뒤 5천만 원은 7,500만 원 이상입니다.


이는 연 복리 10% 수준입니다.


5년 동안 5천만 원을 사용한 후 6,100만 원을 갚았을 때 투자자의 손에 잉여금이 남아 있어야 합니다.


5년 뒤 은행에 원금을 돌려주고 손에 1,400만 원을 남길 수 있다면 뛰어난 투자자의 자질을 갖추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 복리 10%의 기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람마다 받아들이기 다를 수 있지만, 저는 연 복리 10%는 높은 기준이라고 바라봅니다.


미국의 S&P 500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7~9% 수준입니다.


5년 동안 연 복리 10%를 달성할 수 있는 투자자는 S&P 500 수익률의 상단을 달성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똑똑한 인재들로 구성된 미국의 헤지펀드의 80%는 장기간으로 볼 때 S&P 500 수익률을 뛰어넘을 수 없습니다.


(*워런 버핏의 관점이며, 저도 동의합니다.)


4.5%의 대출 자금으로 연평균 10% 수익률을 내는 것은 대출이라는 압박이 더해져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투자는 매우 신중하고 보수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한국 주식 시장의 연초 대비 30% 상승으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분별없이 주식을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자본 시장에 자금이 흘러들어오는 것은 같은 주식 투자자로서 좋게 보지만, 단기 매매를 좋게 보지는 않습니다.


주식을 매수한 후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기업에 대해 디테일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확률 상, 대부분의 투자자는 기업의 소유권 보유 관점보다 매매 관점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기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오히려 권장할 만한 투자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고 신용자라면 4% 중반 이하로 신용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달리 표현하면, 장기적으로 4.5% 정도를 상회하는 경우라는 확신이 있을 때만 신중하게 자금을 투자해야 합니다.


분별없이 투자해도 몇 번의 요행으로 4.5%를 상회하는 결과를 돌려받을 수 있지만, 한 번의 곱하기 0은 모든 요행을 지워버릴 수 있습니다.


천천히 그리고 보수적으로 접근한다고 해서 돈을 잃지 않습니다.



투자를 집행하시기 전에 대출금으로 투자한다고 가정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출금리와 상환금액을 상회하는 자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경우에만 투자하셔도 틀린 결정을 많이 피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제가 투자를 집행하기 전에 고려하는 의사결정의 한 기준입니다.


누군가에게 저의 의사결정 잣대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저는 기꺼이 의사결정 기준을 공유하겠습니다.


현명한 투자를 위해 자기만의 효과적인 기준과 원칙을 마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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