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서 바보가 되는 시기는 반드시 옵니다

#주식 투자 방식 #한국 시장 상승에 대한 생각 #가치 투자 #투자 철학

by 로스차일드 대저택

오늘은 투자 과정을 복기하며 든 생각을 공유합니다.


2025년 9월, 국내 주식 시장은 2021년에 기록했던 전고점을 넘어 상승하고 있습니다.


불과 1년 전인 2024년만 해도 한국 시장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던 소외 시장이었는데, 투자자의 심리 변화를 관찰하는 게 참 흥미롭습니다.


저는 2025년에 한국이 아닌 해외 시장에 자본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에 자본을 배치하는 이유는 한국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한국 시장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상황은 국민으로서 박수 보낼 일이지만, 저는 소외된 시장에서 할인된 가격에 소유권을 사길 원합니다.


2025년 한국 시장이 주목받는 것과 달리 특정 시기에 미국 등 해외 시장이 소외된 시기가 있었습니다.


(*2025년 봄, 미국 시장이 하락했던 시기에 제가 적었던 글이 있습니다.)



미스터 마켓이 언제 조울증을 보일 수는 없지만, 기다리다 보면 미스터 마켓이 할인하게 주식을 파는 시기가 반드시 오더군요.


저는 할인 시기를 인내심 있게 기다려 현금을 지불하여 가치 있는 기업의 소유권을 얻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올해 한국 시장에 자본을 배치하는 행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한국 시장 상승에 대한 수혜를 함께 누리고 있습니다.


앞뒤가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시겠지만, 제 포트폴리오는 운이 좋게도 위를 향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 시장이 소외되었던 시기에 규모의 가족 자본을 배치해두었기 때문입니다.


2024년 상반기까지 투자 포트폴리오의 99%는 한국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이었습니다.


선별 과정을 거쳐 투자한 기업의 수를 줄여 소수 기업에 자본을 집중하고 있으며, 투자하고 있는 국내 기업의 수는 4개로 축소되었습니다.


2025년이 아니라 2024년에 한국 시장에 규모의 자본을 투자했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바보' 소리를 들었을 것입니다.

ChatGPT_Image_2025%EB%85%84_9%EC%9B%94_12%EC%9D%BC_%EC%98%A4%EC%A0%84_10_39_00.png?type=w1 그리스인 조르바는 바보일까요?


그렇다면, 저는 바보 소리를 들은 투자자에 가깝습니다.


2024년 대부분 투자자가 미국 시장을 추앙할 때, 저는 소외된 한국 시장에서 능력 범위에 들어오는 몇 개의 퀄리티 기업에 주목하였습니다.


특히, 2024년 8월의 기억이 강렬합니다.


그 당시 엔캐리 트레이드 이슈로 인해 한국 시장이 급격히 하락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2024년 8월에 적었던 글도 있네요.)



한국의 미스터 마켓의 우울증이 폭발하여 기업의 소유권을 대폭 할인한 시기였습니다.


미스터 마켓의 우울증에 저도 두려움을 느끼지만, 보통의 경우 두려움의 신체 반응은 '할인'의 기회일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조지 소로스에게 배운 기회를 알아보는 척도입니다.)


항상 그렇듯이 그 당시 주식 시장이 단기간에 폭락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큰 폭의 하락일 경우 매수하도록 저의 투자 시스템이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예약 시스템을 통해 큰 폭으로 하락할 때 매수하도록 기간 매수를 걸어두고 있습니다.)


그 당시 매수했던 기업의 소유권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포에 매도하여 할인된 가격에 매수할 수 있었습니다.


1년 1개월이 지난 2025년 9월 시점에서 과거를 돌아보았을 때, 미스터 마켓의 우울증이 극심했던 시기는 큰 기회였습니다.


그때 추가 매수했던 3개의 소유권 중 1개의 소유권 가격은 약 3~4% 상승으로 미미합니다.


다른 1개의 소유권 가격은 1년 전 대비 20~30% 정도 상승하여 우수합니다.


마지막 1개의 소유권 가격은 1년 전 대비 2배 이상 상승하였기에 매수 우수합니다.


매우 우수한 성과를 주었던 마지막 기업의 소유권은 스스로 자율주행함으로써 포트폴리오 비중 1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2025년 남은 4개월이 지금 마무리된다고 한다면, 스스로 자율주행한 마지막 기업이 포트폴리오 수익률의 대부분을 끌어올린 것이 됩니다.


2024년 한 해의 경험(특히, 8월의 경험)은 돌이켜보면 2025년 포트폴리오 자율주행을 위해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습니다.


여기서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저는 2025년 한국 시장이 큰 폭으로 오를지 예상하고 적중한 투자자가 아닙니다.


2024년 소외되었던 한국 시장에 여전히 퀄리티 기업이 있다고 믿고 있었으며, 할인된 가격에 능력 범위 안에 들어오는 퀄리티 기업을 매수한다면 몇 년 안에 준수한 성과가 돌아올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을 뿐입니다.


동일한 사고에 기반하여 2025년은 해외 시장에 자본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저는 여전히 규모의 지분을 한국 시장에 상장된 기업 소유권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평가된 해외 기업의 소유권에 자본을 배치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 한국에서 쑥쑥 자라는 예쁜 꽃을 뽑으면서까지 해외의 꽃을 옮겨심길 원하지 않습니다.


한국의 예쁜 꽃은 그 향기대로 쑥쑥 자라길 내버려두고, 해외의 예쁜 꽃이 할인된 가격에 제공될 때 구매하고 있을 뿐입니다.


운 좋게 작년에 좋은 성과로 한 해를 마무리하였고, 올해에는 더욱 좋은 성과가 누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시점이 되면 제 투자방식과 포트폴리오 성과는 시장보다 많이 뒤처질 수 있으며, 구닥다리 투자 방식이라는 조롱을 받을 것입니다.


저의 투자 방식이 시장 성과 대비 소외되는 시기는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 시기 바보 소리를 듣는 투자자가 될 것이지만, 그것이 제 능력 범위의 한계이며 투자자로서 받아들여야 할 숙명입니다.


저는 시장을 매번 이길 수 있는 전지전능한 투자자가 아니며,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가치 투자자입니다.


포트폴리오가 칙칙폭폭 달려가는 시기는 감사한 상황이지만, 이 시기에 놓쳐서는 안 될 덕목은 '겸손'이라는 생각이 더욱 커집니다.


언젠가 바보가 되는 시기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 오늘도 마을 다잡아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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