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 2024년 주주서한 #실수에 대한 솔직한 인정 #통찰력
오늘은 버크셔 해서웨이 2024년 주주서한을 읽고 든 생각을 공유합니다.
2025년 2월 버크셔 해서웨이는 워런 버핏이 작성한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서한을 공개했었습니다.
올해 말로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 직에서 내려올 예정이니, 어쩌면 이 주주서한이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로서 직접 작성하는 마지막 서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6년 초에 버핏이 작성한 주주서한이 한 번 더 공개되기를 희망합니다.)
버핏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유명한 투자자이지만, 주주서한을 읽으면 그는 마치 스토아 철학자 같은 인상을 줍니다.
1. 황금률
만약 여러분이 버크셔의 CEO이고, 저와 제 가족이 여러분의 판단에 우리의 자산을 맡긴 수동적 투자자라면, 여러분이 우리에게 어떤 방식으로 설명하기를 기대할지를 기준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2024년 주주서한 中
워런 버핏은 인생에서 황금률을 중시합니다.
황금률은 내가 대접받길 원하는 방식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것입니다.
버크셔 주주들은 회사의 부분 주인(Owner)이지만 경영자만큼 회사 내부 상황을 속속들이 알고 있지 못합니다.
월가(그리고 여의도)에 상장된 많은 기업의 경영자는 마음만 먹으면 주주를 속일 수 있기에 투자자들은 마음 한 편에 해소되지 않은 불확실성을 안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버핏은 자신이 비경영자라면 경영자가 회사의 속 사정을 솔직히 말해주길 원하기에 본인도 동일한 방식으로 주주들에게 회사 사정을 공개합니다.
(*물론, 법적인 문제가 있는 사항 및 투자에 해가 되는 사항은 공개를 피합니다.)
버핏은 60년 동안 정직하게 버크셔의 상황을 주주서한에 공개했기 때문에 버크셔 주주들은 기업에 대한 신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2. 실수에 대한 솔직한 인정
2019~2023년 동안 저는 주주서한에서 “실수(mistake)” 혹은 “오류(error)”라는 단어를 총 16번 사용했습니다. 반면 다른 많은 대기업들은 이 기간 동안 그 어떤 서한에서도 이 단어들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2024년 주주서한 中
버크셔 해서웨이는 훌륭한 기업일까요?
네,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완벽한 기업일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버크셔는 워런 버핏과 故 찰리 멍거가 이끈 훌륭한 기업이지만, 그들도 많은 실수를 저지르는 인간입니다.
다른 기업의 경영진과 차이가 있다면, 버핏과 멍거는 경영자로서 자신들이 저지른 실수를 솔직히 인정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후에, 가장 큰 죄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여기서 가장 큰 죄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장 큰 죄는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잡는 데 시간을 끄는 것, 즉 찰리 멍거가 “엄지 빨기(thumb-sucking)”라고 부른 행위입니다. 문제는 바람만으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설령 불편하다 하더라도 행동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2024년 주주서한 中
워런 버핏이 기업 경영에서 실수를 저지른 후, 엄지만 빨고 있었다면 찰리 멍거는 워런 버핏을 벌써 떠났을 것입니다.
(*찰리 멍거는 2023년 말에 버핏을 떠났지만, 이는 불가피한 사유 때문입니다.)
3. 피트 리글
워런 버핏과 버크셔 해서웨이가 큰 관심이 있는 사람일지라도 '피트 리글'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저도 2024년 주주서한을 읽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피트 리글은 RV 제조업체 포레스트 리버의 창업자이자 경영자이며, 2005년에 자신의 회사를 버크셔 해서웨이에 매각한 후에도 포레스트 리버를 경영한 기업인입니다.
피트 리글은 버크셔에 회사를 매각하며 합리적인 매각 가격을 제시하였으며 버핏은 큰 조율 없이 포레스트 리버를 인수하였습니다.
보상 문제에 있어서도 피트는 버핏을 깜짝 놀랄 정도로 마음에 드는 답변을 하였습니다.
버크셔의 위임장(proxy statement)을 보니 제 상사인 회장님보다 더 받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연봉은 10만 달러면 충분합니다.
©피트 리글, 버크셔 해서웨이 2024년 주주서한 中
피트 리글은 자신의 회사를 버크셔에 매각한 이후 19년 동안 버크셔에 훌륭한 성과를 계속 제공하였습니다.
버핏에 따르면 피트는 훌륭한 경영자임에도 유명하지 않은 학교를 나오지 않았으며, 심지어 Mrs. B 여사로 유명한 네브래스카 퍼니처 마트의 로즈 블럼킨 여사는 공식적인 대학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훌륭한 기업을 창업하여 경영하였습니다.
버핏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교육 배경과 관련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CEO 후보가 어느 학교를 나왔는지 절대 보지 않습니다. 정말입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2024년 주주서한 中
학력주의가 강한 미국(그리고 한국)에서 고학력은 사회생활의 큰 가산점입니다.
그럼에도 버핏은 경영자로서 자질을 판단할 때 학력을 거의 배제하는 결정을 합니다.
사람의 능력과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버핏 다운 기준입니다.
한 번 더 2. 실수에 대한 솔직한 인정
자신의 실수에 대해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행동을 취하는 경영자는 몇 명이나 될까요?
버핏은 아마존 제프 베조스를 간접적으로 언급하였습니다.
실수에 대한 인정은 경영자가 갖추어야 할 정직의 덕목이지만, 투자자로서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갖출 귀한 덕목입니다.
다른 예를 들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10년의 투자 과정에서 과거 수많은 '단기 매매, 잘못된 기업 선정, 몇 년 후 손실 후 매도' 등을 빈번하게 저질렀습니다.
투자자로서 과거의 실수들을 솔직히 인정하는 바이며, 머지않아 비슷한 실수를 또다시 저지를 것입니다.
하지만,
실수를 저질렀을 때 외면하며 손가락만 빨고 있지는 않겠습니다.
앞으로도 실수를 솔직히 인정한 후, 적절한 행동을 취하는 투자자이자 한 인간이 되겠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장기적으로 투자 여정, 그리고 삶의 여정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게 해줄 것이라는 확신에 기반합니다.
롤모델인 버핏 그리고 멍거가 보여준 버크셔 60년만 보더라도 방향성에 대한 깊은 신뢰와 확신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가능하면 실수를 저질렀을, 솔직히 인정한 후 행동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실타래는 꼬인 초기에 가장 쉽게 풀 수 있는 법입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