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연결성에 대해(feat.아마존 주주 서한)

#아마존 주주서한 #제프 베이조스 #주식 투자 본질 #연결성

by 로스차일드 대저택

오늘은 일상을 살며 든 생각을 공유합니다.



오랜만에 직장에 복귀하였습니다.


지난 4주간 직장 일을 내려놓고, 아내의 출산 케어에 집중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 주말까지 함께 했던 조리원을 나와 홀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출산 준비를 위해 매일 함께 있다가 아내와 오랜만에 헤어지니, 아내도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한 주간 아내는 조리원에서 아이와 함께 있고, 저는 집과 근무지에서 업무를 보고, 외부 일 처리를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홀로 바깥에서 일을 보고 있지만, 한 번 더 생각하면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랜만에 출근하니 동료 선후배분들께서 아이 출산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셨습니다.


직장은 공식적인 집단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진심으로 축하해 주시는 마음이 참 감사했습니다.


오후에 직장에서 조금 일찍 퇴근하여 주민센터에 갔습니다.


아이의 출생 신고와 출산 관련 정부 지원 수당을 신청하기 위함입니다.


주민센터에서 도와주시는 공무원님들 덕분에 딸아이가 생후 6일 만에 대한 국민으로서 이름과 함께 등록되었습니다.


게다가 국가에서 지원해 주는 첫 만남 이용권, 부모 급여, 아동수당, 산후조리 경비 지원 등을 받게 되었습니다.

002.png



생각보다 세상은 '연결성'이 강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와 가족이 연결되어 있기에 떨어진 공간에서도 서로를 위하며 생각합니다.


직장 동료들과 연결되어 있기에 딸아이 탄생을 축하받게 됩니다.


국가와 국민으로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삶은 시작하는 아이의 탄생과 양육에 제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주식 투자의 영역에서도 '연결성'은 다르지 않다고 여깁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의 2000년 주주서한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는 아마존 주가가 1년 전 대비 80% 하락한 시점이었습니다.


제프 베이조스는 주주서한의 도입부에 이렇게 말합니다.


어이쿠. 올해는 자본 시장의 많은 이들에게 잔혹한 해였습니다. 아마존닷컴의 주주 여러분께도 그랬겠죠.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아마존 주가는 지난해 주주서한을 쓸 당시 대비 80% 하락했습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2000년 주주서한 中

아마존을 주식, 즉 변동하는 숫자로 여긴 사람들은 80%의 하락 시점에 눈물을 머금고 매도 버튼을 눌렀을 것입니다.

Gemini_Generated_Image_rs6oknrs6oknrs6o.png?type=w1


80%에서 손절하는 것은 남은 것이라도 건지기 위한 최선책일까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을 바라보는 투자자, 즉 아마존과 진정으로 연결된 주주들은 변동성이 아니라 아마존, 즉 법적 인격체와의 연결성에 주목할 것입니다.


아마존의 주가가 80% 하락한 시기, 아마존의 실체는 여전히 건재하였습니다.


2000년에 우리가 서비스를 제공한 고객은 2000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1999년의 1400만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죠. 매출은 1999년의 16억 4000만 달러에서 올해 27억 6000만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1999년 4분기에 매출의 26%였던 예상 영업손실은 2000년 4분기에 6%로 낮아졌고, 미국 내 예상 영업손실은 1999년 4분기 매출의 24%에서 2000년 4분기 매출의 2%로 감소했습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2000년 주주서한 中

아마존 주가의 급락과 무관하게 그들의 1년 전 대비 고객과 매출은 증가했으며, 매출 대비 영업손실은 눈에 띄게 감소하였습니다.


정량 지표는 눈에 띄게 개선되었지만, 숫자만 바라본다면 주주(투자자)와 기업이 연결되기엔 여전히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해야 할 일들이 엄청나게 산적해 있고 어떤 보장도 없지만 우리는 그 목표에 이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고, 그것을 최우선 사항으로 만들었으며, 이 회사의 모든 직원들은 그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태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여러분께 우리의 진전 사항들을 보고할 수 있게 되길 고대합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2000년 주주서한 中

2000년 주가 폭락 시기, 아마존의 정량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외쳐도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아마존의 외침을 한 귀로 흘렸을 것입니다.


(*그러니 주가가 80% 하락하였겠죠.)


하지만,


아마존은 단순히 숫자만 제시하는 무형의 고철 덩어리가 아닙니다.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회사의 직원들이 있으며, 그들은 목표 달성을 위해 헌신하였습니다.


묵묵히 아마존과 연결되어 기꺼이 인내하는 아마존의 주주들이 있습니다.


Gemini_Generated_Image_pvn9l1pvn9l1pvn9.png?type=w1


주식 투자는 기업에 대한 투자이며, 숫자와 그 이면의 사람에 대한 연결성에 대한 확신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투자자들만 기업과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기업에 투자하든 단기적으로 시장에서 등락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연결성'의 관점에서 기업과 연결된 투자자는 단기적인 마이너스를 기꺼이 감수하고, 장기적인 지평에서 기업과 연결되길 노력해야 합니다.


피터 린치가 말한 10배거, 100배거는 퀄리티 기업과 오래도록 연결된 투자자만이 거둘 수 있는 동행의 결실입니다.


10배거, 100배거는 기업과 주주 간 10년, 20년 이상의 장기적인 연결성에 기반할 때만이 얻을 수 있는 함께 만든 과실입니다.



여전히 부족함이 많은 투자자이기에 만 5년간 동행하고 있는 기업이 현재까지 제 연결성의 최대 길이입니다.


아직 10배거를 경험해 보지 못하였지만, 5년의 일관된 동행으로 장기적인 성과의 공유에 대해 경험해나가고 있습니다.


소수의 퀄리티 기업과 오랜 기간 연결되고 있는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투자의 성패를 떠나 투자와 삶에서 많은 것을 깨우치는 '감각'을 살려주는 경험입니다.


한번은 반드시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작가의 이전글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갑니다(feat. 제행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