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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에도 웃을 수 있는 배짱 있나

#불황에도 승리하는 사와카미 투자법

[머니몬스터]폭락장에도 웃을 수 있는 배짱 있나

출처: 아시아경제 2015.12.17.


사와카미 아쓰토 회장은 일본의 존 템플턴이다. 경제가 불황이거나 주식 시장이 폭락할 때 과감히 주식을 사들였다가 경제 호황기에 주식 시장이 폭등할 때 주식을 팔기 때문이다.


기사에 따르면 2015년 12월 기준으로 일본 닛케이 지수가 20% 오른 시기에 사와카미 펀드는 120% 올랐다고 하니 그의 혜안은 결과가 말해준다. 기사에 따르면 사와카미 투자신탁의 투자철학은 다음의 7가지라고 한다.


1. 실적이 나쁠 때 매수할 수 있는가

2. 실적이 최악일 때 사고 최고일 때 팔 수 있는가

3. 시세동향보다 빠른 행동이 가능한가

4. 불황에도 웃으며 매수할 수 있는가

5. 기업의 열렬한 후원자가 될 수 있는가

6. 자신의 투자리듬을 지킬 수 있는가

7. 폭락시세에서 살 수 있는가


이상의 7가지 투자 철학을 한마디로 줄여본다.


“공포에 살 수 있는가!”


인간은 본능적으로 공포를 싫어한다. 이는 선사 시대에 효과적인 생존 전략이었다. 선사 시대에 조상들은 뱀을 보고 공포를 느끼고 도망가야 살아남았다. 설사 뱀이 아니라 나뭇가지라고 해도 공포를 느끼고 도망가는 게 생존에 도움이 되었다.


우리는 살아남은 조상들의 후손이기 때문에 공포에 대한 반응(*도망, 회피)은 지극히 인간다운 모습이다. 문제는 공포에 대한 반응이 투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식 시장으로 돌아가보자. 언제가 공포스러울까? 모두가 주식 투자를 꺼려하는 시기이다. 남들이 안 하는데 나만 주식 시장에 남아 있다. 공포가 커진다. 그래서 나도 주식 투자를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 테러 단체가 미국의 빌딩을 테러하는 사건, 세계 금융의 중심 월스트리트 투자은행이 파산하는 사건, 전대미문의 감염병이 출몰하는 사건이 터지면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는 10배로 올라간다. 주식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도망가려고 한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공포스러운 시기가 바닥이다. 모두가 주식을 헐값에 던지기 때문이다. 이는 영화관에서 화재경보기가 울려 너도나도 출구를 먼저 빠져나가려고 할 때 무질서로 인해 큰 사고가 벌어지는 상황과 유사하다. 화재경보기가 울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포 심리 때문에 서둘러 피하려다가 좁은 출구에서 더 큰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사와카미 아쓰토 회장은 알고 있다. 주식 시장은 공포에 사야 싸다는 것을 말이다. 이게 진실이지만 실제 상황이 닥치면 공포에 사는 사람은 10%도 안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성을 역행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본주의에서 승자는 소수이고, 부자는 소수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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