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도구들 #나발 라비칸트 투자 철학 #주린이 성공투자 멘토
팀 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에는 다양한 분야의 타이탄들이 나온다. 여기서 타이탄은 각 분야의 압도적인 성공자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책을 읽을수록 타이탄들의 성공 습관과 전략이 아낌없이 공개된다.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의 맥이 막혀있다면 꼭 한번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각설하고, 주식 투자자로서 기억에 남는 타이탄이 한 명 있다. 바로 나발 라비칸트(Naval Ravikank)이다. 스타트업 기업의 투자자이자 구직자 플랫폼의 CEO이다. 트위터에 투자하여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유명하고, 그 밖에 많은 기업에 투자하여 큰 성과를 거둔 투자계의 타이탄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은 주식 투자를 했거나, 하고 있거나, 할 예정인 사람 중에 한 명일 것이다. 투자 경험이 적은 주린이라면 최근 1,2년 간 주식 투자의 쓴 맛을 맛보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 시점에서 주린이가 나발 라비칸트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다고 가정해 보자. 투자계의 타이탄은 뭐라고 조언할까?
1) (주식) 시장을 바꾸어라!
2) (주식) 시장을 받아들여라!
3) (주식) 시장을 떠나라!
정답은 2번이다. <타이탄의 도구들>에 실릴 정도면 액티브(active)한 조언을 했을 것 같지만, 나빌은 '받아들여라!'라고 한다. 실제로 나빌도 받아들임의 지혜로 많은 성공을 거두었으니 그렇게 조언했을 것이다.
<타이탄의 도구들>을 좀 더 읽어보니 받아들임은 모든 짐을 내려놓는다는 뜻이란다. 모든 짐을 내려놓는다니... 무슨 짐을 내려놓는다는 말인가?
생각해 보자.
주린이는 다양한 이유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그런데 다양한 이유는 결국 한 가지로 귀결된다. 돈을 벌기 위함이다. 그것도 '많이' 말이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시작했다. 주식 투자를 경험해 보니 상승 흐름만 잘 타면 일확천금을 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것이 공모주일 수도 있고, 상한가 따라잡기 일 수도 있고, 단타매매일 수도 있다. 테슬라와 같이 세상을 바꾸는 꿈의 주식일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은 쉽게 돈을 벌겠다는 '탐욕'이다.
인간의 욕망은 나쁘지 않다.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이다. 문제는 투자의 세계에서 자신의 욕망을 컨트롤하지 못하면 탐욕에 지배당한다는 점이다. 탐욕이라는 짐에 눌려 중심을 잃게 되면 감정적으로 사고팔게 된다. 그 지점이 투자 실패의 시작이 된다.
나발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책에 내용을 바탕으로 내가 추론해 본 것이다.) 어차피 주식 시장은 수많은 인간의 욕망이 오고 가는 '욕망의 장'이다. 단기적인 변화를 예측할 수도 없고, 개인 투자자가 큰 흐름을 바꿀 수도 없다. (*서퍼 한 명이 파도의 흐름을 바꿀 수 없는 것과 같다.)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고자 한다면, '받아들임'의 지혜가 필요하다. 가장 먼저는 나의 부족함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다음 하락장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내 자산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된다. 물난리가 났으면 침수된 차를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가장 소중한 건 침수된 차가 아니라 사람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2023년은 주린이가 성장하기 좋은 시기이다.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 (*슈퍼개미도 투자에 실패한다.) 문제는 다음에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 나발의 조언처럼 '받아들임'의 지혜를 배우는 2023년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