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바라 준코, 39살에 후회하지 않는 30대 인생법)
누구에게나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이 있을 것이다. 성인이고 이미 직장생활도 오래했는데도 가끔 이런 말을 한다. 왜 어른들이 예전에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얘기했는지 알 것 같다는 말. '기술'의 의미는 각자 다르게 다가올 수 있지만 분명 여기서 말하는 '기술'은 내가 몸으로 익혀서 배운 '재주'라 할 수 있고, 어떤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라는 말일 수 있다.
나는 30대 초반에 한동안 자기계발 서적에 심취해 있었다. '자기계발'을 읽으면서 나는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고 싶었고, 더욱 능력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수많은 책을 읽고 느낀점도 많았지만 뭐하나 제대로 실행해보거나 한 적은 없다. 읽을때는 '나도 해봐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샘솟는데 막상 책장을 덮으면 그 생각은 점점 뇌리에서 사라지고 여전히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다.
금요일 밤이다. 뭔지 모를 들뜸이 있다. 여행은 못가지만 여행관련 책을 읽어볼까 잠깐 생각에 잠긴다. 그러다가 시간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예전에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책이 있었다. 이후 30대, 40대까지 후속작이 있었는데 문득 나이대별로 해야 하는 일 뭐가 있을까 살펴보고 싶어졌다. 분명 그 나이를 지나고 나서 읽으면 달리 보이는게 있을 것이다. 이책 저책 찾아보다가 마츠바라 준코의 《39살에 후회하지 않는 30대 인생법》를 읽었다.
작가는 30대에 방황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30대에 들어설 독자에게 몇 가지 조언을 한다. 이미 30대가 넘어 40대에 접어들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나는 어떠한지 점검해 보는 것도 좋다.
1. 행복은 그냥 찾아오지 않는다.
곧 좋은 사람과 만나게 될 거야. 서른다섯 될때가지는 어떻게든 발견할 수 있겠지. 정말로 결혼을 원한다면 시간을 그냥 흘러가게 둬서는 안된다. '지금부터 찾아 나서야 한다'.
2. 살면서 포기하고 접었던 꿈, 다시 꺼내보라.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자신에게 맞는 일이다. '좋아한다'는 직감을 소중히 생각하라.
3. 취미를 넘어 프로를 목표로 한다.
현재 프로들도 10년 전에는 아마추어였다. 일본속담에 "재주가 몸을 구한다"라는 말이 있다. 몸에 익혀둔 재주가 있다면 후에 큰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취미생활이 아닌 프로를 의식하고 배우는 것은 배움의 수준이 한층 깊어질 수 있다.
4. 스승은 '발견'하는 것이다.
존경할 만한 사람은 내 인생을 한층 높이 끌어준다. 스승은 '발견'하는 것이다. 인생의 스승은 사람이 아닌 책이나 영화가 될 수 있다. 인생의 스슬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기다려서는 안된다.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5. 무슨일이든 담담하게 받아들여라.
누군가에게 고용된다는 것은 자유를 빼앗기는 일이다. 일과 자아실현을 구분하라. 꿈은 이룬 순간보다 그것을 목표로 뛰는 떄가 더 행복하다.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6. 한끼의 식사를 소중히 하는 것은 나를 소중히 하는 것.
밥 짓는 것이 밖에 나가 일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고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엄마가 만든 밥에는 온가족 의 행복이 담겨 있다.
* 상단 이미지: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