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에서 교차지원으로 경제학과를 가려하는 학생을 위한 추천
경제신문 기자로 일하면서 경제, 경영에 대한 이슈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팟캐스트도 만들고, 블로그에 글도 쓰다보니 가끔씩 이런저런 질문을 담은 메일을 받을 때가 있는데요. 최근엔 경제학과 진학을 고민 중이라는 고등학생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수능을 마친 고3이나 어쩌면 고2 정도 되는 학생인데요.
그 학생은 이과지만 경제학이 재밌을 거 같아 교차지원으로 경제학과를 지원할지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경제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좀 추천해달라고 했는데요. 경제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될지 몰라 고민이신 분이라면 도움이 될 거 같아 답변 내용을 함께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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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제학에 대해 관심을 갖는 학생을 만나게 되서 반갑습니다. :) 저 역시 학부와 대학원에서는 다른 학문을 전공했지만 군 제대 이후 경제학을 공부하는 재미에 빠져서 책도 찾아 읽고, 지금은 경제신문에서 일하고 있어서 더 반가운 것 같습니다. 예, 말씀하신대로 경제학을 배우면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어떤 책을 추천드리면 좋을지에 대해서 고민해봤는데요. 우선 제가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한 뒤에 처음으로 접했던 경제학 책들이 생각나더라고요. 처음 경제경영 분야의 책을 읽는 분이 쉽게 읽을만한 책들이고 기초 지식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될 책들입니다. 제가 2011년 무렵에 읽었던 책들이니 시간은 좀 지나긴했지만 그 가치가 줄어들지는 않았죠.
먼저 경제학 전공을 원하신다면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책은 꼭 읽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애덤 스미스부터 시작해서 리카도, 맬서스, 하이에크, 슘페터, 케인즈, 밀턴 프리드먼 등 오늘날의 경제학이 있을 수 있게한 거인들의 사상을 매우 쉽게 정리한 책입니다. 이 책을 쭉 읽어나가면 경제학이란 학문이 어떻게 생겨나서 어떤 식으로 발전해왔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한 권의 책만 읽어야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다음으로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팀 하포드가 쓴 <경제학 콘서트>를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현상에 대해 경제 현상에 대해 찬찬히 풀어낸 책으로 읽기가 쉽습니다. 이 책은 2권까지 나와있는데요. <경제학 콘서트>를 읽고 괜찮다 싶으면 그의 다른 책 <경제학 팟캐스트>도 읽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뉴욕타임스 기자인 에두아르도 포터가 쓴 <모든 것의 가격>을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결국 수요와 공급이 만나서 결정되는 가격인데요. 이 책은 가격이란 개념을 중심
으로 우리 주변의 경제 현상을 하나하나 분석해내는 책입니다.
우선 처음에는 이 정도 책들만 봐도 경제 현상을 이해하는 눈을 뜨는 데 무리가 없을 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쉬운 책들로 기초를 쌓고 그 이후에 좀더 어려운 책으로 넘어가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코스피, 코스닥, 대공황 같은 경제 용어가 무슨 뜻인지 잘 모를 때는 네이버 사전에 검색해보면 자세하게 설명해놓은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우선 이 정도가 제가 추천해드리는 책들인데요. 이 내용들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홍선표 한국경제신문 기자
rickeyg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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