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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록키 Sep 07. 2018

돈이 먼저야, 좋아하는 일이 먼저야?

돈보다 꿈이 중요한 사람들


1960년부터 20년 동안 미국 브루클린 연구소에서 아이비리그 예비 졸업생 1500명을 대상으로 '직업선택 동기에 따른 부의 축적 여부'를 조사하였습니다. 한마디로 어떤 소신 하에 얼마나 벌었는가를 알아보았다는 것이지요. 1500명의 졸업생 중 1245명(83퍼센트)은 '돈을 많이 버는 일'을 선택했고, 255명(17퍼센트)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했습니다. 20년이 지난 1980년. 그 1500명 중에서 백만장자가 된 사람은 101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결과가 발견되었습니다. 백만장자 101명 중 100명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한 사람이었고 나머지 단 1명만 '돈을 많이 버는 일'을 선택한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 차동엽 저, ‘잊혀진 질문’에서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한 줄로 요약하자면, 그냥 '좋아하는 일 하면서 살라.'라는 말이다.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웃음이 났다. 왜냐면 1960년대 사람들도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면 어떻게 될까?'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주제는 흥미로운 주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먹고 살 수 있을까? 이 주제는 답이 없어서 더 재밌다. 저마다 생각이 있지만 아무도 인생을 끝까지 살아본 적이 없기에 정확한 답을 내릴 수 없다.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가 사실일까? 돈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추운 겨울을 날 수 있고, 베짱이처럼 자기 멋대로 음악이나 하고 있는 사람은 겨울에 굶어죽을까?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은 대로 살면 큰일 날 것처럼 얘기한다.

'너 그거 해서 돈은 벌리냐?', '그래서 먹고살겠냐?', '그거 비전은 있어?', '그러다 굶어죽으면 어쩌려고?'

과연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뭘까?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미래가 없을까? 이제부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돈보다 좋아하는 일이 우선인 사람들. 그런 별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다. '경기 불황이다.' '취업난이 사상 최악이다.' 갈수록 삶이 팍팍해지는 상황에서도 먹고살 궁리보다, 좋아하는 일을 우선하는 사람들. 그런 별난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일정한 기간이 지난 후 이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할 것이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굶어죽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 인터뷰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하다가 내가 굶어죽을 수도 있고, 계속 인터뷰가 이어질 수도 있다. 미래는 아무도 모르지만 인터뷰를 하나씩 시작해보려 한다. 한편으론 1960년대의 연구결과처럼,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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