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
주말 아침,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한참을 침대에서 뒹굴거리다 노트를 펼쳤다.
주말에 해야지 했던 일이 한가득 적혔다.
해야할 일이 많을 때면 나름의 우선 순위를 정한다.
우선은 기한이 급하고 처리 시간이 짧은 것을 제일 먼저 해결해왔다.
기한이 급하다면 어쩔 수 없이 먼저해야하는 것이고, 처리 시간이 짧은 일은 가지 수를 빠르게 줄일 수 있으니까 우선시 한다.
일이 손 쓸 수 없이 많아보이면 도망가고 싶어지는 나를 붙들기 위한 방법이랄까.
그런데 오늘은 제일 하기 싫은 일을 먼저 하자고 모닝페이지에 썼다.
2주째 미루고 있는 일이 있다.
물론 바쁘고 일도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알고 있다. 하기 싫어서 지금까지 미뤄왔다는 걸.
아티스트웨이줄리아 캐머런 저)에서도 비슷한 문구를 본적이 있다.
한 주에 해야할 숙제가 많게 느껴진다면(실제로 숙제를 어마무시하게 주는 책이다)
가장 하기 싫은 것부터 시작해보라고.
이상하게도 필요한 게 싫어지는 순간이 있다.
하지 말아야할 말도 안되는 이유들을 덕지덕지 붙이면서 스스로를 속이며 넘기는 순간-
크고 작은 다짐 속에서 얼마나 많이도 겪었던 마음인가.
모닝페이지에서 다짐했다.
오늘은 다른게 급하다느니 핑계를 대지 않고, 가장 하기 싫은 이것부터 해보자고.
얼른 해버리고 짓눌리고 있는 무게에서 벗어나자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