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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리집가장 Jan 02. 2024

[이틀일기] 1월 1일과 2일

새해입니다. 사실 1월 1일은 큰 감흥이 없는데요, 이유는 바로바로론~ 7일이 저의 생일이기 때문!

7일이 지나야 진정한 새해가 되었다는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의식처럼 치르는 '1월 1일 첫 곡 청취'

올해는 온앤오프의 <beautiful beautiful>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pwBFTUJBzQ

원래는 페퍼톤스의 <everything is ok>를 들었는뎁쇼,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한 해 2023년을 살고 나니

다 잘 될 거야~ 다 괜찮아~ 하는 식의 낙관보단 그냥 무지성/맹목적 자기 암시가 필요한 사람이 저였어요.

각 잡고 뿌셔뿌셔하는 느낌의 응원이 필요한 사람이 아닐지...


그리고 이어서는 데이식스 원필의 <행운을 빌어 줘>를 들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hrXCP0xeoA8

그리고 좋아하는 유튜브를 보고 잠들어선 아침 일찍 일어났어요.

아침 7시 40분 정도가 되어서 108 수리야 나마스카라에 도전했어요.

원래는 근처 요가원에서 하는 90분짜리 프로그램을 들으려 했는데, 11시에 시작이더라고요.

해 뜨는 시간에 맞춰서 하고 싶었어요.

수리야 나마스카라의 존재는 저도 지난해 연말을 앞두고 알게 됐는데요,

태양 경배 자세를 108회 하는 것이라네요.


요가복으로 환복 하고, 차를 우려내고, 매트를 펴고 앉아 요가소년님의 지난 송년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을 켰어요. 지난 라이브를 보는 것이지만 어쩐지 느껴지는 현장감.

아직 해가 완전히 뜨기 전인데 조곤조곤 전달되는 이야기를 듣는 게 너무 좋았어요.

송년에 같이 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아요.

너무 포기하고 싶었지만 해냈어요.ㅎㅎ

물론 자세가 좋았냐! 라고 물으면 아니라고 답하겠지만.

어찌 저찌 한 회도 놓치지 않고 해냈습니다.

당연히 108배보다 힘들어요. 네... 매우 힘들어요.

정말 포기하고 싶었는데요, 그건 너무 하여자같은 일이라 꾹 참았어요.

그래도 하고 나면 이렇게 뿌듯한 일이 없네요.

이제 잡생각이 많을 때마다 시간을 내어 108 수리야 나마스카라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그리고 밥을 먹고, 몸이 너무 힘들어서 낮잠을 잤어요.

오늘까지도 근육통이 너무 심했어요.

그래서 오늘 퇴근 후 요가원을 갈지 말지 심각하게 고민을 하다가 갔는데요,

못할 것 같은 아사나가 되는 거예요.

그 아사나를 하는 과정에서 제 몸의 단단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속으로 '와씨 어제 하길 잘했다'라고 말함) 


성실한 반복은 저를 단단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단단해진 몸과 마음은 쉽게 물러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까아쥐 하게 됐습니다.

이 마음을 잃지 않고 2024년을 살아보려 합니다.

중요한 것은 꺾여도 계속 계속하는 마음!


저의 귀여운 하늘색 따봉 미피를 보았으니, 새해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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