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접근성과 장애인 단체의 시위 - 웹접근성과 오프라인의 이동권
웹접근성을 준수하는 행위가 기획자와 디자이너의 업무가 늘어나는 부분인가?
웹접근성을 준수하는 행위가 소수의 사용자를 배려해야 하는 행동인가?
이번에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은 웹접근성의 유래, 접근성 항목의 유의사항, 개선 지침에 대한 내용은 아닙니다.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기획/설계, 디자인, 퍼블리싱파트에서 별도의 업무로 인식되어 있는 접근성의 인식에 대한 내용입니다. 관련하여 디지털에서의 접근성과 상대적으로 현실 오프라인의 디지털 접근성에 대하여 비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웹접근성의 개념은 대략 2010년 전후,
1. 디지털 환경(www:웹)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이 웹사이트 사용에 제약이 없도록 하는 취지에서 개선 시작하였습니다.
2. 그 후 장애가 없는 사람들도 다양한 환경에서의 웹사이트의 이용과 콘텐츠의 소비가 제약적이며 접근이 불가한 부분에 대한 개선으로 확대되었습니다.
3. 전 지구적인 고령화에 따른 노령인구의 증가에 맞추어 콘텐츠 소비에 지장이 없도록 발전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접근성 개념은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의 개선이 웹접근성의 본질이 아닙니다.
시작은 장애인 차별 금지법이지만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접근성(디지털 환경의 모든 디바이스에서 고려 중)으로 발전되었습니다.
“특정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이 불편함이 없고,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서비스를 만든다!”
위와 같은 같은 전재는 항상 존재합니다. 이와 같은 프로젝트 미션을 두고 일반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만든 후, 디지털 약자를 위한 부가 장치를 별도로 고민하여 적용하지는 않았는가?라는 오래된 반성이 있었습니다.
위와 같이 접근성 관련하여 생각을 정리하는 중,
장애인단체의 시위와 유사함을 느꼈던 부분은
온라인에서의 디지털 이용 약자를 위한 접근성에 대한 크리에이터들의 제작 마인드 개선과 오프라인에서의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권을 별도로 생각하거나, 법률적인 부분을 피해 가기 위한 형식적인 행위로 끝낼 것이 아니라 접근성을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부터 당연하게 제공되어야 할 기능이라고 인식이 된다면, 오프라인의 장애인 이동권을 두고도 별도의 예산을 책정하는 것이나, 예산의 집행에 따른 갈등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접근성&사용성을 고려해야 하는 예
신체의 제약에 따른 사용성의 고민이 필요한 영역 :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광과민성 증상자
운영체제의 다양성을 고려해야 하는 영역 : 윈도우/맥/리눅스 사용자, iOS vs Android 사용자
사용환경에 따른 사용성을 고려해야 하는 영역 : 터치스크린을 사용하는 키오스크, 운전 중인 사용자가 이용하는 모바일 브라우저
디지털 약자를 위한 접근성과 이동약자를 위한 접근성
디지털 환경에서의 콘텐츠 접근성/사용성과 현실에서의 교통 약자의 이동권을 함께 논한다는 것이 다소 억지일 수 있지만 최근에 붉어진 장애단체의 이동권 관련한 시위로 개인적 관심에 다소 억지스러울 수 있지만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온/오프라인의 디지털 접근성은 웹/앱 접근성과 오프라인 디지털 콘텐츠 이용의 사용성을 포괄하여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웹/앱 접근성의 경우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 모바일폰, 태블릿 등을 사용하는 것에 있어, 모든 사람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사용성의 제약이 없도록 설계/디자인/개발되어야 하는 게 당연한 부분으로 인식되어야 할 것입니다.
온라인/오프라인의 형식적인 배려
경사로
맥 사용자의 공공기관 사이트 사용불가
무인주문 관련 키오스크 / ATM / 주차공간
내 마음속의 경사로
휠체어 경사로 설치 의무는 이행 하였지만, 실제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이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설치되어 있으나 마나한 경사로
손 닿을수 없는 주문
휠체어 장애인이 극장에 비치된 키오스크에서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휠체어에서 일어나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모습(좌), 음식점에서 식사를 주문하는 모습(우).
내 돈이 내께 아니다
은행 무인 ATM 기계에 팔을 뻗어도 카드를 넣을 수도, 심지어 접근 할 수도 없다.
주차는 했다, 그런데 다음은?
형식적인 장애인 우대, 휠체어는 어디로 내리나?
적록색약 대응
자막 방송이 아닌 수화방송 등
색각이상자(ex.적록색약)를 위한 디자인 예시인식의 변화로 쉽게 개선할 수 있는 항목들
적록색약을 위한 형태의 차별화 (단순 컬러의 구분이 아닌 형태를 추가하여 제공)
적록색약을 위한 교통 신호시스템
적록색약을 위한 형태의 차별화 (단순 컬러의 구분이 아닌 형태를 추가하여 제공)
디지털에서 장애인 차별 금지법으로 시작된 인식의 변화는 오프라인에서 조금 더디게 인식됐지만 현재 배리어 프리 운동이라는 형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다행인것은 별도의 운동이라는 타이틀로 배려한다는 개념이지만, 이러한 행동들이 실생활에 당연히, 자연스럽게 고려되고 반영되어 운영되는지는 세상이 언제가는 오겠지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장애인도 편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제거하자는 움직임을 말합니다.
생활 공간은 물론, 디지털 컨텐츠, 문화컨텐츠 등에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장벽을 없애자는 움직임입니다.
청각장애인 방송접근권 확대를 위한 수화방송의 예시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무인주문) 설계
이 글을 쓰게된 계기는 웹접근성에 대한 우리의 사고와 인식이 개선된다면 프로젝트 후반, 별도의 검수 과정을 거쳐 웹/앱접근성 인증 획득을 위한 인력의 중복 투입도 줄일 수 있으며, 진정한 디지털 접근성 및 사용성이 높아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조그만 기대를 해봅니다.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자
모든 사람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는 세상을 만들자.
웹접근성의 고려는 별도의 업무가 아닌 서비스 기획/설계/디자인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
행정적인 처분과 불이익으로 인한 수동적인 고려가 아닌 UX를 업으로 삼고 있기에 모든 아이데이션의 근본에
기본적인 절차와 행위로 인지하고 접근할 수 있는 인식의 함양이 필요하다.
우리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는것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이기게 접근성에 대한 관심도 놓치지 않도록 함에 있어 이 글을 작성하였으며 더불어 오프라인의 교통약자를 위한 인식의 개선도 비슷한 맥락과 유사함이 보여 간략한 비교와 설명으로 내용을 공유합니다.
- 라이트브레인 가치디자인그룹 원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