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 그리고 음성 뉴스 서비스
올 초 열린 2017 CES 이후,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그리고 AI는 전 산업 분야를 뜨겁게 달궈놓았다. 그중 올해의 '최고의 플레이'는 바로 AI였다. 음성인식부터, 번역, 챗봇까지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인공지능 분야는 이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IBM 등 해외 기업들이 선도해 나갔으며 SKT, 네이버, 삼성, LG 등의 국내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너 나할 것 없이 뛰어들었다. 향후 음성 인식, 그림 인식, 자율주행차, 해킹 방어, 번역, 금융 투자, 분석, 신용평가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 산업군의 기대감. 연평균 56% 이상 증가하는 시장규모와 한다고 예상하는데 그 누가 관심을 갖지 않겠는가.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이런 신기술이 나오면 그를 조명하는 언론에서도 회사 차원에서 어떻게 이를 활용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한다. 판도가 바뀌고 있는데 언론사는 뭘 할 수 있을지. 갈수록 신문도 안 보고, 판매망도 무너지고, 광고 수익도 위축되는 판국에 조금이라도 살 궁리를 해야 하는 언론사. 트렌드에 뒤쳐질 수 없으니 우리도 AI로 뉴스 서비스를 해야만 했다. 무엇이 되었든.
그럼 우리는 어떻게 이 시장에 진입할 것인가? AI하드웨어(서버, 스토리지) 시장에 진입? 아니면 소프트웨어(시스템, 플랫폼)에 진입? 아니면 서비스나 컨설팅에 진입?
제대로 된 서버 구축도, 개발 인력도 없는 상황에서(DB도 엉망이다. 대부분의 언론사가 그렇겠지만) 그나마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콘텐츠 프로바이더(CP)로써 역할밖에 없었다. AI 플랫폼을 통한 뉴스 서비스. 또다시 CP가 되는 것. 그나마 콘텐츠가 없을 때 먼저 콘텐츠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대응이었다.
CP로써 언론사는 크게 3가지 형태로 AI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1. 로봇 저널리즘을 통한 기사 작성
2. 음성 뉴스 서비스
3. 챗봇
뉴욕타임스의 '스탯 멍키', AP는 워드 스미스(Wordsmith), LA타임스의 '퀘이크 봇' 등 해외 주요 언론사에서는 스포츠나 지진 등의 로봇 저널리즘을 진행 중이며, 해럴드경제의 'HeRo', 매경의 'M Robo' 등 국내에서도 증권 정보를 통해 시황을 알려주는 로봇 기사가 활발히 작성되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는 독자 분석, 댓글 분석, 작성 CMS 개발 등까지도 개발되었다고 한다. 근데 문제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우리는 챗봇 저널리즘과 음성 뉴스 서비스를 통해 AI 시장에 발을 담가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