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 90 , 취미 탐색
웹소설은 끊었고, 유튜브도 줄였다. 대신 브런치 하는 시간이 생겼다.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
굳이 꼽자면 웹소설을 읽는 것 정도였는데 이제 놓아주기로 했다.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아니고, 영화도 안 좋아한다.
몸이 이러니 스포츠를 즐기기도 어렵다.
음악 감상에도 취향이 없다.
그림도 못 그린다.
술도 안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것도 어려워한다.
먹는 것도 체중관리 때문에 특별한걸 잘 안 먹게 되었다.
자전거 타는 걸 조금 좋아하긴 하는데, 다리가 이래서 참.
한때 애니메이션을 좋아했지만 이제는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수중에 돈이 없고, 걷는 걸 두려워하니 여행도 딱히 즐기지 못했다.
게임도 하다 보면 시간낭비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잘 안 하게 되었다.
피아노, 드럼 등 다양한 악기를 배웠지만 특출하게 잘하는 것도 없다.
저번 달까지만 해도 넷플릭스로 미드를 보곤 했다. 영어공부의 일환으로. 물론 얼마 가지 못했다. 재미있는 드라마를 찾기가 힘들기도 했고, 점점 취미보다는 공부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편하게 즐기지 못했다. 영어공부를 취미로 삼아보려고 했는데, 최근에 벽을 느낀 기분이라 그냥 놔버렸다.
최근 취미 후보였던 녀석이 하나 있었다. 기억력 스포츠다. 말뚝어도 만들고(*1부터 100까지 단어를 하나씩 정해두고 이미지화 해 두면, 나중에 기억하고 싶은 사물을 해당 이미지와 조합해서 100개의 사물을 순서대로 기억할 수 있다), 트럼프 카드 52장도 10분 만에 순서대로 외울 수 있게 되었고, 기억의 궁전도 몇 개 만들었다. 대회도 나가보고 싶었는데, 지금은 흥미가 다 떨어졌다. 역시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기억의 궁전은 시험공부에 써먹고 있다.
한동안 오토바이가 타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조금 알아본 뒤에 바로 접었다. 아픈 건 싫으니까...
요즘은 브런치를 많이 보다 보니 글쓰기를 취미로 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다른 분들의 글을 보다 보면, 다들 책도 많이 읽으시고 글도 잘 쓰셔서 자신감이 없어진다. 몇 년 동안 이상한 번역체의 CPA 참고서나 보던 나 나부랭이가 무슨 글쓰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