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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으른 참고래 Jun 05. 2021

시험 3주 전

D - 21, 놀았다.

오늘의 공부

없음


- 어제 오후 9시경,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친구와 술을 같이 마시고 있는 분이라고 했다. 내 자취방에서 술을 같이 마시기로 했다. 친구는 만취해있었다. 친구의 술주정을 안주삼아 친구의 친구분과 술을 마셨다. 두 명을 모두 재우고 나는 드라마를 보다가 새벽 3시에 잠들었다.


- 친구분은 상당히 멋있는 분이셨다. 대학에서 5년간 유도를 배우셨고 시 대표(학교 대표인가?)를 하셨다고 했다. 지금은 경찰공무원 준비를 하고 계신다고 했다. 살면서 만난 사람들 중에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셨다. 쉬지 않고 핵융합을 하며 에너지를 뿜어내는 항성을 보는 것 같았다. 이야기를 하다가 내 병 이야기를 해 드렸는데, 이 병에 대해서 알고 계신다고 했다. 유도를 함께 한 동기 중에 같은 병을 갖고 계신 분이 있다고 하더라. 이 병을 아는 사람이 있다는 데서 한번 놀랐고, 같은 병을 가지시고도 운동을 하시는 분이 있다는 데에서 한번 더 놀랐다. 나도 그만 징징거리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내일부터.


- 술을 많이 마셨더니 힘이 하나도 없었다. 오후 2시까지 셋이서 빈둥거리다가 친구분을 송별했다. 나는 누워서 목 찜질을 하다가 저녁 약속을 나갔다. 커리를 먹고 코인 노래방을 다녀왔다. 


-후식으로 설빙을 먹다가 한 친구가 요네즈 켄시의 이야기를 꺼냈다. 세명이 함께 하고 있었는데, 나머지 한 명의 친구가 나와 이번주에 요네즈 켄시에 대해 카톡으로 이야기를 나누던 친구였다. 참 신기한 우연이다.


- 오늘까지 공부를 쉬기로 했다. 무려 시험 3주 전인데 말이다. 밥도 먹고 노래방도 다녀 올 몸이면 충분히 공부를 할 수 있는 몸인 것 같다만, 그냥 쉬기로 했다. 몰라 쉴 거야. 말리지 마.


- 시험 전까지 정리 파일을 매일 복습하는 걸 목표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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