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비마이크의 3대 축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3대 축 플랫폼 중심의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는 이미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주변의 크리에이터들을 살펴보면 이를 쉽게 체감할 수 있다. 최근 출간된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에서 개념화한 3대 축 플랫폼 경제란 온라인, 오프라인, 도시라는 세 가지 축을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도시 문화를 창출하는 새로운 경제 모델을 말한다.
3대 축 크리에이터는 이러한 경제 모델 속에서 활동하는 주체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활동, 실제 공간을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경험 제공, 그리고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활동을 통합적으로 수행한다.
익산의 김애림 대표가 운영하는 비마이크는 3대 축 크리에이터의 좋은 사례다.
비마이크는 온라인 축에서 '메이드 인 익산(made.in.iksan)' 인스타그램 채널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과 상점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한다. 이를 통해 익산의 매력을 온라인상에서 알리고, 지역 주민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오프라인 축에서 김 대표는 로컬 편집숍 '비마이크'를 운영한다. 이 공간은 단순한 상점을 넘어 익산의 로컬 제품을 큐레이션 하고 판매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또한 전통시장의 공간, 사람, 기억을 담은 '비마이크' 잡지를 발행하여 익산의 이야기를 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전달한다.
도시 축에서 김 대표의 활동은 더욱 두드러진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콘텐츠 자체가 도시 자원을 활용하는 것을 넘에 '우리 도시 제품 상점'이라는 개념을 통해 로컬 브랜드를 발굴하고 지원한다. 3대 축을 아우르는 콘텐츠, 브랜드, 스토리는 익산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만의 고유한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애림 대표의 활동은 단순한 비즈니스를 넘어 익산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우리 동네를 바꾸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의 비전은 3대 축 크리에이터의 핵심 가치를 잘 보여준다. 온라인에서의 홍보,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경험 제공, 그리고 도시 전체의 브랜드 가치 향상이라는 세 가지 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익산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무신사 3대 축의 교훈
비마이크는 익산에서의 성공적인 활동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 볼 수 있다. 현재 김대표의 익산 활동은 1인 크리에이터 기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그가 확장을 원한다면 3대 축 플랫폼 기업의 모델인 무신사를 벤치마킹 할 수 있다. 무신사의 교훈은 크게 5개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온라인-오프라인-도시 플랫폼의 확장과 심화가 필요하다. 현재의 활동을 넘어, 익산 내에서 다양한 형태의 오프라인 공간을 확보하고 각각의 특색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로컬 크리에이터를 위한 공유 작업실, 익산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 지역 예술가들의 전시 공간 등을 만들어 익산의 문화적 허브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익산의 문화적 정체성 강화와 브랜딩이 필요하다. 익산만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발굴하고 강화하여 '익산 디자인'이나 '익산 스타일'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내야 한다. 더 구체적으로는, 익산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현재의 모습을 담은 독특한 콘텐츠 IP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시회, 공연, 웹툰, 캐릭터, 지역 특산품 등으로 확장하여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익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셋째, 지속 가능한 로컬 브랜딩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익산이라는 물리적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익산이 대표하는 가치와 문화를 개념화하고 브랜드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고, 필요시 다른 지역으로도 확장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 중장기 과제로 익산이 속한 백제문화권을 디자인과 스타일로 브랜딩해, 익산 브랜드의 확장성을 높일 수 있다.
넷째, 무신사 전략의 장점은 핵심 가치를 통한 3대 축의 통합이다. 성수동이 대표하는 서울의 도시 문화와 스트리트 컬처를 3대 축 모든 영역에서 구현하려고 노력한다. 마찬가지로, 김대표는 익산의 핵심 가치를 정의하고 온라인, 오프라인, 도시 축 전반에 걸쳐 일관되게 적용해야 한다. 브랜드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고객들에게 통합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요하다.
다섯째, 가장 중요한 교훈은 중심 플랫폼의 설정이다. 무신사가 온라인 플랫폼으로 성장한 후 오프라인과 도시로 진출하듯, 김대표는 한 플랫폼의 규모를 키운 다음 다른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가 3대 축을 동시에 성장시키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중심 플랫폼으로서의 로컬 매거진
비마이크의 시작은 로컬 매거지 'Be Mike'다. 김애림 대표가 로컬 매거진 사업을 중심 플랫폼으로 설정하는 것은 3대 축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모델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 로컬 매거진 플랫폼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
우선, '로컬 매거진-로컬 편집숍-로컬 제조업'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 매거진 발행을 통해 지역 브랜드를 발굴하고, 오프라인 편집숍에서 판매하며, 나아가 지역 특화 상품을 직접 개발하는 방식이다. 제주의 '리얼제주 매거진〈iiin〉'을 발행하는 재주상회가 이런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로컬 콘텐츠를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으며, 비마이크도 이러한 모델을 익산에 맞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로컬 브랜드 판매에 있어서는 플랫폼의 커머스 기능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비마이크는 네이버와 같은 오픈 마켓이 제공하는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익산의 로컬 브랜드 제품들을 더 넓은 시장에 소개하고 판매할 수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 플랫폼의 커머스 채널을 활용하여 비마이크가 큐레이션 한 로컬 제품들을 직접 판매할 수 있다.
동시에 비마이크 매거진의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웹진 형태로 확장하여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해야 한다. 더 많은 독자에게 도달하고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패션 웹진 '아이즈매거진'의 사례처럼,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콘텐츠 유통 전략은 로컬 매거진의 새로운 발전 방향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매거진을 중심으로 독자, 로컬 크리에이터, 지역 주민들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비마이크의 팬덤을 형성하고 지속적인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커뮤니티 구축은 궁극적으로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로 이어질 수 있다. 매거진 독자와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관심사와 행동 패턴을 분석하여 더 나은 콘텐츠 기획과 상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방향성을 통해 비마이크는 단순한 매거진을 넘어 익산의 문화와 경제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3대 축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하는 동시에, 익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참고문헌>
탐방, "인터뷰ㅣ동네를 변화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