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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기술에 맞선 문화운동의 역사

by 골목길 경제학자

9월 2일, 제3의 응전(가제) 발행인이 확정됐습니다.


거대 기술에 맞선 문화운동의 역사


AI는 인류가 직면한 첫 거대기술이 아닙니다.


19세기 이후 우리는 공장 자동화, 화석연료, 핵발전, 메인프레임 컴퓨터, 플랫폼과 같은 거대 기술들과 씨름해 왔습니다. 이들은 때로 인류 생존을 위협하고, 때로 인간의 자율성을 침해했습니다.


하지만 인류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거대 기술을 더 인간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변화의 증거들

대체 에너지가 환경을 파괴하는 화석연료와 핵발전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개인 자율성을 강화하는 기술들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생산이 획일적 공장 자동화에 대안을 제시했고, 인터넷과 PC가 중앙집중형 메인프레임 컴퓨터를 대체했으며, 크리에이터 플랫폼과 P2P 경제가 새로운 기업 모델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이 변화를 주도했을까요?


문화운동의 힘

과학기술계, 시민단체, 지식인, 정치권, 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기여했지만,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문화운동이었습니다.


19세기 미술공예운동은 대량생산에 맞서 스튜디오와 공방 문화를, 1960년대 대항문화운동은 대중사회(관료제가 지배하는 현대사회)에 도전해 개인용 컴퓨터와 인터넷을, 현재 크리에이터 문화는 AI와 플랫폼 자본주의에 응전하며 크리에이터 플랫폼과 오픈소스 생태계를 만들어냈습니다.


미래는 열려있다

현재 AI와 플랫폼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그 답은 실리콘밸리 연구실이 아니라, 인간 중심 사회를 위해 문화운동으로 맞서려는 우리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제3의 응전, 이번에도 문화가 기술을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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