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동네 도시

동네 경제의 분화와 통합: 포틀랜드 실험

by 골목길 경제학자

동네 경제의 분화와 통합: 포틀랜드 실험


도입: 왜 포틀랜드인가

포틀랜드는 미국에서 동네 경제를 가장 진지하게 고민한 도시다. "Keep Portland Weird"라는 슬로건 아래 독립 가게를 지키고, 로컬 브랜드를 키우고, 동네 정체성을 지켜왔다. 1990년대 월마트 진출을 막았고, 2010년 Neighborhood Economic Development Strategy를 수립했으며, 82개 Main Street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인 제이콥스의 이론을 정책에 반영하려 시도했고, 메이커 경제와 로컬 브랜드를 체계적으로 육성했다.


동네 경제의 실험장이 된 포틀랜드. 이 도시의 성공과 실패, 시행착오를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이 글은 포틀랜드의 경험을 통해 동네 경제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통합적 접근이 왜 필요한지를 설명한다.


1. 동네 경제에 대한 일반적 정서

동네 경제란 무엇인가? 미국이나 한국이나 일반인의 정서는 비슷하다. 주민을 서비스하는 경제다. 이발소, 세탁소, 동네 슈퍼가 그렇고, 식당과 카페도 마찬가지다. 전국 어디에나 있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포틀랜드 시는 이를 "neighborhood businesses"라 부르며, 전체 사업체의 49%가 "주로 동네와 문화 시장을 서비스한다"라고 분류했다(City of Portland, 2010).


그런데 이 정의는 점점 애매해지고 있다. 동네 경제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2. 세 가지 경제의 부상

2-1. 독립 경제의 재발견

프랜차이즈가 동네를 점령하고 있다. 스타벅스, 맥도널드, 세븐일레븐. 어느 동네나 똑같은 풍경이다. 효율적이고 편리하지만, 뭔가를 잃어버린다. 동네 정체성이 사라지고, 수익은 본사로 빠져나가고, 지역 일자리는 줄어든다.


포틀랜드의 대응은 극적이었다. 1993년, 월마트가 포틀랜드 진출을 시도했을 때, 시민들은 거리로 나섰다. "Wal-Mart: The High Cost of Low Price"라는 구호 아래 대규모 반대 운동이 벌어졌다. 결국 월마트는 포틀랜드 시내 진입을 포기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인식 전환이 일어났다. 동네 경제를 하나의 독립적 경제 단위로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립 가게(independent business)를 지키면 돈이 지역에서 순환한다. 지역 공급자를 쓰고, 지역 사람을 고용하고, 세금을 지역에 낸다. Main Street America는 2019년 보고서에서 "로컬 소유(locally-owned)" 사업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것이 "독립 경제(indepenent economy)"다.


2-2. 경험 경제로의 전환

포틀랜드는 일찍부터 경험 경제의 가능성을 보았다. Alberta Arts District, Division Street, Hawthorne Boulevard 같은 동네들이 단순한 쇼핑 거리가 아니라 문화 경험의 장소가 됐다. 독립 갤러리, 공방, 라이브 뮤직, 푸드 트럭. 관광객들은 물건을 사러 오는 게 아니라 포틀랜드를 경험하러 온다.


이 흐름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됐다. 메인 스트리티 연합체인 Main Street America의 2019년 보고서는 충격적인 선언으로 시작한다: "경험이 곧 비즈니스다(Experiences are the business)." 보고서는 계속된다. "사람들은 거래보다 연결을 위해 온다. 소매업은 역사적으로 다운타운 비즈니스의 15~20%에 불과했다."


Main Street의 네 가지 트렌드: (1) Experience is the Business - Escape rooms, DIY 스튜디오, 공예 워크숍. (2) Leading with Local - 로컬 메이커, 마이크로브루어리, 나이트 마켓. (3) Forging Human Connection - 코워킹 스페이스, 푸드 홀, 메이커스페이스. (4) Socially-Conscious Consumption - 리세일 숍, 페어 트레이드, 환경적 실천.


경험 경제는 크리에이터를 요구한다. 독특한 경험을 설계하고, 로컬 정체성을 창출하고,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들.


2-3. 비기술 창업 생태계

비기술 창업 생태계의 부상이다. 스타트업은 기술 중심이다. 실리콘밸리 모델, 벤처캐피털, 고학력 엔지니어. 하지만 대부분의 창업자는 비기술 분야에 있다. 로컬 브랜드 카페, 크래프트 브루어리, 독립 베이커리. 이들에게는 다른 생태계가 필요하다.


포틀랜드에서 Stumptown Coffee는 1999년 작은 카페로 시작해 전국 브랜드로 성장했고, 2015년 Peet's Coffee에 인수되며 엑시트 했다. Powell's Books는 세계 최대 독립 서점이 됐다. Salt & Straw는 포틀랜드를 대표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동네에서 시작해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나아가 전국으로 확장했다.


동네 경제는 이제 단순한 생활편의 공간이 아니라 성장형 소상공인의 인큐베이터가 되고 있다.


3. 분화된 동네 경제를 이해하는 세 가지 언어

동네 경제가 분화하고 있다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세 명의 학자가 각각 다른 언어를 제공한다. 하지만 각각의 언어는 불완전하다. 동네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


3-1. 제인 제이콥스: 건축 생태계로서의 동네

동네 경제의 분화를 처음으로 인식한 학자는 제인 제이콥스다. 1961년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에서 그는 다양성을 가진 동네에서 오래된 건물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동네 가게의 구성을 설명한다.


"도시는 새 건물과 오래된 건물이 뒤섞여야 한다... 오래된 건물은 낮은 수익(low-yield)의 기업들을 수용할 수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제 막 시작했거나, 여전히 실험 중이거나, 본질적으로 불안정한 것들이다... 체인점이 감당할 수 있는 높은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식당들, 외국 음식을 파는 곳들... 새로운 아이디어는 대체로 경제적으로 불확실한 작은 일들이다."


제이콥스의 핵심은 간단했다. 건물의 연령이 임대료(overhead)를 결정하고, 임대료가 비즈니스 유형을 결정한다. 그리고 그는 결론지었다: "어느 한 유형이 왕이 아니다. 혼합 그 자체가 핵심이다(Diversity itself is the key)."


주목할 점은 제이콥스의 설명이 소상공인 생태계라기보다는 건축 생태계에 대한 것이라는 점이다. 그는 비즈니스 자체보다 건물이 비즈니스를 어떻게 지원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3-2. 리처드 플로리다: 크리에이터 소상공인의 암시

2002년, 리처드 플로리다는 『창조 계급의 부상』에서 새로운 경제 주체를 발견했다. 창조 계급(creative class). 과학자, 엔지니어, 예술가, 디자이너처럼 "새로운 형태를 창조하는" 사람들이다.


플로리다는 이들이 단순히 일자리를 따라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도시 어메니티를 따라간다. 문화 시설, 나이트라이프, 다양성을 수용하는 분위기. 그리고 창조 계급이 모이는 곳에 혁신이 일어나고 경제가 성장한다.


이 관점은 동네 경제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독립 카페, 독립 서점, 갤러리, 공방. 이들은 단순히 커피나 책을 파는 게 아니라, 창조 계급이 모이는 공간을 제공한다. 로컬 정체성을 창출하고, 문화 콘텐츠를 생산한다.


하지만 플로리다의 한계는 명확하다. 그는 도시 어메니티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정작 그 어메니티를 만드는 소상공인은 루틴 계급(routine class)으로 분류한다. 독립 카페 주인, 로컬 베이커리 운영자, 공방 장인. 이들은 플로리다의 분류에서 창조 계급이 아니라 서비스 노동자다. 아이러니하게도, 창조 계급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은 창조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플로리다는 크리에이터 소상공인이라는 유형을 암시했지만, 정식으로 분류하지는 않았다. 이것이 그의 이론이 동네 경제를 설명하기에 불충분한 이유다.


3-3. 마이클 포터: 이너시티의 클러스터 가능성

마이클 포터는 산업 클러스터 이론으로 유명하지만, 1995년 그는 내륙 도심(inner city) 경제에 주목했다. "The Competitive Advantage of the Inner City"에서 포터는 놀라운 주장을 펼친다. 이너시티에서 클러스터가 가능할 뿐 아니라, 오히려 유리하다는 것이다.


포터는 이너시티가 네 가지 경쟁 우위를 갖는다고 봤다: (1) 전략적 입지 - 다운타운, 교통 허브, 관광 중심지에 인접. (2) 지역 시장 수요 - 높은 인구 밀도, 상당한 구매력. (3) 지역 클러스터와의 통합 - 인근 산업 클러스터와 연결 가능. (4) 인적 자원 - 근면한 노동력.


특히 그는 보스턴의 Newmarket Square 식품 가공 클러스터를 사례로 든다. 해산물 수입업체, 육류 가공업체, 베이커리, 식품 유통업체가 밀집해 있다. 다운타운 인접성 덕분에 빠른 배송이 가능하고, 다운타운 구매자들은 편리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토지는 교외보다 저렴하고, 트럭·해상·항공 운송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것이 이너시티의 클러스터 우위다.


포터는 또한 지역 클러스터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음식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관광처럼 지역 시장을 대상으로 하지만, 서로 연결되고 전문화되어 경쟁력을 갖는 산업들."


포터는 동네 경제의 클러스터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단순히 주민을 서비스하는 수준을 넘어, 특화되고 차별화된 동네 경제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지역 경제를 견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틀랜드의 Alberta Arts District가 그 예다.


3-4. 세 층위로 보는 동네 경제

세 학자의 통찰은 중요하지만, 동네 경제를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불충분하다. 필요한 것은 동네 경제의 기능에 주목하는 새로운 틀이다.


필수업종: 동네 슈퍼, 세탁소, 이발소. 낮은 수익률, 높은 필수성. 동네 경제를 돌린다. 이들 없이는 주민이 살 수 없다.


크리에이터 업종: 독립 카페, 로컬 베이커리, 아트숍. 중간 수익률, 문화 창출. 동네 정체성을 만든다. 이들이 동네를 특별하게 만든다.


기업가형 업종: Stumptown Coffee, Powell's Books, Salt & Straw. 높은 수익률, 성장 잠재력. 동네를 넘어 확장한다. 이들이 동네 경제를 성장시킨다.


세 유형 모두 필요하다. 그리고 섞여야 한다. 이것이 제인 제이콥스가 말한 "혼합 그 자체가 핵심"의 의미다.


4. 포틀랜드의 통합 시도

4-1. 필수업종 지원: Main Street Program

포틀랜드는 82개 Main Street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각 동네마다 비즈니스 협회를 만들고, 상점 외관 개선, 공동 마케팅, 커뮤니티 이벤트를 지원한다. Storefront Improvement Program은 상점 외관 개선 비용의 일부를 보조한다.


2010년 Neighborhood Economic Development Strategy는 제인 제이콥스를 직접 인용하며 건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래된 건물을 보존하고, 임대료가 저렴한 공간을 유지하며, 필수업종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행은 제한적이었다. 주로 미관 개선과 마케팅 지원에 그쳤고, 임대료 상승을 막는 근본적 대책은 부족했다.


4-2. 크리에이터 업종 육성: Maker Ecosystem

포틀랜드 메이커 생태계의 핵심은 ADX Portland와 Portland Made다. ADX Portland는 공유 작업 공간과 장비를 제공하는 메이커스페이스다. 목공, 금속, 섬유, 가죽 작업이 가능하며, 월 회원제로 운영된다. 워크숍과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창작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전문 장비를 사용하고, 네트워킹하며, 기술을 배운다.


Portland Made는 로컬 메이커 인증 프로그램이다. 포틀랜드에서 디자인하고 제작한 제품에 "Portland Made" 라벨을 붙여 브랜딩을 지원한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정기적으로 메이커 페어를 개최한다.


Alberta Arts District는 매월 "Last Thursday"라는 아트 워크를 연다. 작가, 음악가, 푸드 트럭이 모여 동네 전체가 축제가 된다. 이것이 동네 정체성을 만든다.


4-3. 기업가형 업종 지원: 비기술 창업 생태계

포틀랜드는 비기술 분야 창업을 위한 독특한 생태계를 만들었다.


Venture Portland는 82개 동네 비즈니스 협회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조직이다. 사업 개발, 마케팅, 정책 옹호를 돕는다. 각 협회는 해당 동네의 비즈니스들이 모여 만든 자치 조직으로, Venture Portland는 이들에게 컨설팅, 교육,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다.


Mercatus는 음식 및 음료 비즈니스에 특화된 코워킹 스페이스다. 상업용 주방, 이벤트 공간, 멘토링을 제공한다. 푸드 창업자들이 초기 단계에서 높은 비용 없이 테스트하고 성장할 수 있다.


Kitchen Cru는 푸드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로, 소규모 식품 생산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상업용 주방을 사용하고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간제 주방 임대, 식품 안전 교육, 판매 채널 연결을 제공한다.


5. 포틀랜드의 교훈, 한계, 그리고 나가야 할 길

5-1. 포틀랜드가 보여준 것

포틀랜드는 미국에서 가장 체계적으로 동네 경제에 접근한 도시다. 그들이 보여준 것은:


첫째, 동네 경제의 복잡성이다. 동네 경제는 단순히 "주민을 서비스하는 가게들"이 아니다. 필수업종, 크리에이터 업종, 기업가형 업종이 뒤섞여 있고, 각각은 다른 기능을 한다. 포틀랜드는 이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각각을 지원하려 했다.


둘째, 프랜차이즈 저항의 가능성이다. 월마트를 막아낸 경험은, 시민의 의지와 조직화된 운동이 거대 자본에 맞설 수 있음을 보여줬다. "Keep Portland Weird"는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동네 경제 보호의 실천 강령이다.


셋째, 메이커 생태계의 중요성이다. ADX Portland와 Portland Made는 크리에이터들에게 단순히 공간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교육, 브랜딩을 통합 지원했다. 이것이 포틀랜드를 창작의 도시로 만들었다.


넷째, 비기술 창업 지원의 필요성이다. Venture Portland, Mercatus, Kitchen Cru는 기술 스타트업이 아닌 로컬 브랜드, 푸드 비즈니스를 위한 생태계를 구축했다. 대부분의 동네 경제 창업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실리콘밸리 모델이 아니라 이런 지원이다.


5-2. 포틀랜드가 놓친 것

하지만 포틀랜드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었다. 첫째, 이론적 틀의 부재다. 포틀랜드는 제인 제이콥스를 인용했지만, 왜 다양성이 필요한지, 어떤 다양성이 필요한지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NED Strategy는 "49%가 동네 비즈니스"라는 통계를 제시했지만, 그 49% 안에 필수업종, 크리에이터 업종, 기업가형 업종이 뒤섞여 있다는 것을 구분하지 못했다.


둘째, 세 층위의 연결 실패다. Main Street Program, ADX Portland, Venture Portland는 각각 훌륭한 프로그램이었지만, 이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어떻게 순환하는지에 대한 통합적 비전이 없었다. 필수업종 → 크리에이터 업종 → 기업가형 업종으로 이어지는 생태계적 관점이 부족했다.


셋째, 재원 확보의 실패다. 2010년 NED Strategy는 연간 $5.6M 예산을 제안했지만 확보하지 못했다. 좋은 계획도 돈 없이는 실행될 수 없다. 포틀랜드는 동네 경제의 중요성을 말했지만, 실제 우선순위에 두지는 않았다.


넷째, 위기 대응력의 부족이다. 2020년 팬데믹과 범죄 증가로 포틀랜드 다운타운은 공실률이 치솟았다. 동네 경제가 외부 충격에 얼마나 취약한지, 그리고 통합적 접근 없이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5-3. 나가야 할 길

포틀랜드의 경험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명확하다. 통합적 틀이 필요하다. 세 층위(필수업종, 크리에이터 업종, 기업가형 업종)를 명확히 구분하고, 각각의 기능과 필요한 지원을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분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순환하는지, 생태계로 작동하는지를 봐야 한다.


공간 전략이 필요하다. 메인스트리트와 근린상권을 구분하라. 메인스트리트는 크리에이터와 기업가형 업종이, 근린상권은 필수업종이 자리 잡는다. 이 분리는 오버투어리즘과 젠트리피케이션을 동시에 방지한다.


차별적 지원이 필요하다. 필수업종에는 임대료 안정화를, 크리에이터 업종에는 창작 인프라를, 기업가형 업종에는 투자 생태계를. 하나의 정책으로 세 층위를 지원할 수 없다. 각각에 맞는 접근이 필요하다.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 동네 경제를 말로만 중요하다고 하지 말고, 실제 예산을 배정하라. 그리고 장기적으로 접근하라. 단기 프로젝트가 아니라 10년, 20년 내다보는 전략으로.


위기 대응력이 필요하다. 팬데믹, 경제위기, 사회 불안. 동네 경제는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 생태계적 접근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있다. 세 층위가 서로를 지탱할 때, 한 층위가 흔들려도 전체는 버틸 수 있다.


6. 결론: 혼합 그 자체가 핵심이다

포틀랜드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가장 중요한 교훈은 제인 제이콥스의 말로 요약된다: "혼합 그 자체가 핵심이다."


동네 경제는 더 이상 단순하지 않다. 독립 경제, 경험 경제, 성장 경제가 뒤섞여 있다. 필수업종으로 동네 경제를 돌리고, 크리에이터 업종으로 문화를 만들고, 기업가형 업종으로 성장을 견인한다. 셋 중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필수업종만 있으면 동네는 살지만 매력이 없다. 크리에이터 업종만 있으면 멋지지만 지속가능하지 않다. 기업가형 업종만 있으면 성장하지만 동네 정체성을 잃는다. 세 가지가 섞여야 한다. 그리고 순환해야 한다.


포틀랜드는 이를 시도했지만 완전히 성공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들의 시도와 실패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크다. 동네 경제를 이해하고, 지원하고, 육성하려는 모든 도시는 포틀랜드에서 배워야 한다.


동네 경제가 살아야 도시가 산다. 강한 동네가 강한 도시를 만든다.


참고문헌

City of Portland (2010). Neighborhood Economic Development Strategy. Portland, OR: Bureau of Planning and Sustainability.

Florida, R. (2002). The Rise of the Creative Class. New York: Basic Books.

Jacobs, J. (1961). The Death and Life of Great American Cities. New York: Random House.

Main Street America & UrbanMain (2019). The Future of Retail: Creative Approaches to Place-Based Entrepreneurship.

Porter, M. E. (1995). The competitive advantage of the inner city. Harvard Business Review, 73(3), 5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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