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원형을 보전한 순천
가장 완벽한 도시 순천? 순천 강연에서 한 발언입니다. 사실 '가장 완벽한 원도심 조건을 가진 도시 순천'의 줄임말입니다. 원도심 원형이 그래도 남아 있는 도시가 바로 순천입니다.
어디 가든 제가 사용하는 원도심 체크리스트를 공유합니다. 원도심 감상법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1. 전통도시 여부, 2. 반골 정신 여부, 3. 시청 위치, 4. KTX 역사 위치, 5. 중심 대학 캠퍼스 위치. 이 5가지 원도심 활력 조건을 다 만족하는 도시가 순천입니다. 1번이 불안했는데 순천의 옛 이름이 승주였고 한 때는 도호부가 위치할 정도로 큰 고을이었다고 합니다. 1번 2번이 강하면 원도심 공동체가 강하고, 원도심 공동체가 강하면 시청, KTX, 대학 이전을 저지할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순천 원도심 스토리입니다.
기억하시겠지만 저의 원도심 감상법은 2020년 신도시-원도심 전쟁 시리즈로 연재했습니다. 논문으로 쓸까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여의치 않아 브런치 에세이로 정리했습니다. 원도심 상황을 이해하는 체크 리스트로 유용하길 바랍니다.
2016년 8월 6일
순천 라이프스타일 산업 키워드는 생태, 정원, 갈대입니다. 갈대? 네 순천에는 화장품, 커피 등 갈대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이 갈대 발효 효소 커피를 출시한 연향동 카페 아모르디오입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효소 커피를 개발한 아모르디오 사장님 부부를 소개합니다. 정원? 정원 가꾸기, 가든닝은 여가, 건강, 뷰티, 가족 등 거의 모든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아우르는 종합 라이프스타일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원도심 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순천시가 정원산업의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는 정원주택단지를 조성하기를 기대합니다. 순천 정원산업의 모태라 할 수 있는 국가정원과 원도심 재생 사업의 모습을 담은 사진입니다.
2018년 11월 18일
노란색의 도시 순천 원도심의 문화거리 향동. 옛 인사동 분위기가 물씬 난다. 지금보다 조금 더 상업이 활발해도 좋을 것 같다. 문화시설, 공예공방, 전통찻집 사이에 스타벅스 매장 하나 정도 들어가면 어떨지.
2020년 7월 10일
순천 조곡동 - 압도적인 비주얼의 순천역 앵커스토어 브루웍스. 순천이니까 가능한 거 아닐까요?
2020년 7월 29일
햄 스테이크, 나름 알만큼 안다고 자부하는데 한국, 그것도 순천에서 이런 수준의 양식을 만날 줄 몰랐습니다. 수제햄, 포테이토, 토마토, 그리고 소스까지 완벽에 가깝습니다. 여행과 해외여행을 동의어로 쓰는 사람이 많습니다. 한국에 그리 여행할 곳이 없나 봅니다. 전 너무 갈 곳 많은데요~
2020년 7월 30일
카카오 라테, 루벤 샌드위치, 프렌치토스트, 순천양조장 잔치는 브런치로 연결됐습니다. 브루웍스 김일중 대표, 어반플레이 홍주석 대표와 한컷.
2020년 12월 19일
라이프스타일은 저항입니다.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있지만 한국 맥락에서 중요한 개념은 저항문화입니다. 지배문화의 장악력이 유난히 큰 한국에서 그와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려면 저항운동 수준으로 추구해야 버틸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저는 라이프스타일 역사를 지배문화와 반문화의 경쟁으로 설명합니다. 로컬도, 로컬 라이프스타일도 저항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한 방송을 봤습니다. 로컬을 있는 그대로 힙하게 보여주는 광주MBC, 여수MBC, MBC 경남의 '친애하는 나의 도시'입니다. 중앙방송은 절대로 로컬 힙을 소개하지 못합니다. 김형철의 동네 한 바퀴, 최불암의 한국의 맛이 중앙이 할 수 있는 최대치입니다.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최선영 피디, 김태관 피디 등 로컬 힙스터에 대한 수준 높은 콘텐츠를 만드는 피디는 다 광주에 있는 것 같습니다. '친애하는 나의 도시' 순천편에 손님으로 초대된 싱어송라이터이자 책방지기 요조의 독백이 울림이 큽니다. "여유를 잃지 않는 생활이라는 것이 굉장히 큰 저항이구나.
2021년 7월 16일
브루웍스 - 친구들은 동의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전국의 더 많은 도시가 순천 조곡동 모델을 따라갔으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떤 모델이냐고요? LG헬로비전 로그인 에피소드 보시죠. 순천 조곡동은 앵커스토어 주도 재생의 정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곡동에 제일 먼저 들어간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을 유치하는 그 지역의 앵커 역할을 했습니다. #밀림슈퍼 #책방심다 #바구니호스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