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골목길 경제학자 Feb 17. 2022

제주의 동과 리

제주 가실 때 어디 간다 말씀하시나요? 그냥 제주요? 그럼 담에는 정확한 행선지로 답해 보세요. 제주 덕후임을 증명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시, 서귀포시 아님 애월읍, 구좌읍, 성산읍 이런 장소는 너무 큰 단위입니다. 동과 리로 답하시면 찐 제주인입니다^^. 


제가 좋아하고 자주 가는 제주의 동과 리는 제주시 탑동, 삼도2동(전농로), 성산읍 고성리, 구좌읍 종달리와 세화리, 안덕면 사계리입니다. 맞습니다. 모두 제주 '로컬 성지'입니다. 앵커스토어로는 각각 아라리오뮤지엄, 아일랜드 프로젝트, 플레이스캠프제주, 해녀의 집과 카카오패밀리, 사계생활을 들 수 있습니다. 


다른 도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부터는 도시가 아닌 동네와 마을로 여행 떠나세요. 저는 한국의 많은 동과 리가 1박 2일 체류할 수 있는 동네가 되는 것을 꿈꿉니다. 깔끔한 게스트하우스, 개성 있는 카페와 베이커리, 그리고 영혼 있는 독립서점 있으면 가능합니다. 


2016년 11월 29  

라이프스타일은 용기입니다 - 제주 다이닝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제주를 택한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주 다이닝을 개척하는 셰프들이 그들입니다. 대도시 레스토랑은 이제 빅 비즈니스입니다. 오너 셰프 레스토랑이라도 강남 목 좋은 곳에 창업하려면 10억 이상 든다고 합니다. 기업형 파인 다이닝 식당에 들어가는 자본의 규모는 엄청날 것으로 상상합니다. 과연 기업형 레스토랑 셰프는 행복할까요? 초기 투자 비용의 회수를 위해 원하는 좋은 재료를 쓰기가 어렵습니다. 큰 키친을 운영하기 때문에 품질 관리도 쉽지 않고요. 무엇보다 귀족 대접을 원하는 진상 고객이 스트레스입니다.  내가 만들고 싶은 음식을 내 음식이 좋아 찾아오는 손님에게 대접하는 나만의 식당이 모든 셰프가 꿈꾸는 그런 곳이 아닐까요? 셰프가 꿈꾸는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하기 가장 좋은 도시가 어디일까요? 당연히 신선한 재료가 풍부하고 삶의 질을 즐기며 음식만으로 승부할 수 있는 제주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용기 있게 제주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한 젊은 셰프가 운영하는 다이닝 3 곳을 추천합니다. 이스트엔드 - 구좌읍 종달리, 밀리우 - 표선 해비치호텔, 삐꼴라 쿠치나 - 애월읍 유수암리.


2018년 4월 12  

항상 궁금했습니다. 사람이 안 모이는 여의도가 어떻게 미들급 스시와 제과의 중심지가 되었는지 가요. 미들급 스시야 시장은 2007년 이노찌가 여의도에서 문을 열면서 형성됐습니다. 이노찌가 여의도를 선택하지 않았으면 여의도에 그리 많은 스시집이 모이지 안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미들급 스시야의 #첫가게 이노찌가 제주시 #전농로 에서 새롭게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습니다.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고등어, 갈치 스시를 오래 기억할 것 같습니다.



2018년 8월 11  

도시 덕후의 제주 - 도시를 사랑하는 페친들이 추천한 장소를 방문한 일정을 저의 제주 베이스캠프 탑동에 새로 조성된 산짓물 공원을 산책하면서 마무리했습니다. 제주스러움, 제주 스타일, 제주다움. 서서히 퀴진 cuisine, 가든, 공간, 어반 씬,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 스타일 이탈리안 퀴진을 개척하는 애월 삐꼴라쿠치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베케정원 #삐꼴라쿠치나 #다금바리스타 #순아커피 #산지천 #산짓물공원 #탑동


2018년 9월 5  

맥도널드 없는 미래는 행복할까? 아침 6시 안을 들여다보니 문을 열었다. 물어보니 24시간 오픈한다고 한다. 24시간 언제든지 커피 빅맥 애플파이를 먹을 수 있는 세상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다. 경쟁에, 노동법에, 건강음식에 밀려 퇴조하는 브랜드다. 독립 가게를 응원하는 나는 맥도널드의 후퇴를 반가워해야 할까? 맥도널드 창업 과정을 그린 영화 파운더에서 가짜 창업자 레이 크록은 진짜 창업자 맥도널드 형제를 협박한다. 소송하려면 해라, 나는 전국구고 너희는 지역구다. 동네 가게 주제에 어떻게 대기업을 이길 수 있겠느냐고. 미국도 한국 이상으로 대기업 문화가 심각한가 보다. 그럼에도 맥도널드는 우리 세대의 아이콘이다. 미국에서 오래 산 나는 맥도널드와 성장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 아침도 불안한 호텔 조식을 마다하고 익숙하고 편한 맥도널드 조식을 선택했다. 아메리카노 한 모금 마시니 아 잘했다는 탄성이 나온다. 미래는 현재보다 보다 독립적이고 자유롭고 건강할 것이다. 그러나 재미는 모르겠다. #탑동


2018년 9월 5  

전농로 르포 - 1960-1970년대 조성한 단독주택 단지 덕분에 한국 도시가 살아납니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의 거의 모든 도시에서 골목상권이 꿈틀거리는 장소는 1970년대 중심부 부촌입니다. 주변부 단독주택 지역은 일찍이 연립주택으로 바뀌면서 쇠락했으나 중심부 지역은 주민 소득 수준 때문인지 2000년대까지 단독주택 문화를 유지했습니다. 2000년대 혁신적인 소상공인들이 고즈넉하고 조용한 단독주택 거리에 진출하면서 골목상권이 형성됩니다. 서울 서교동 연희동, 부산 온천장, 대구 삼덕동, 광주 동명동, 강릉 명주동, 춘천 옥천동 교동, 안동 옥정동 등. 제주 원도심에서 1970년대 단독주택 단지로 개발된 곳은 삼도1동입니다. 여기에 벚꽃 축제로 유명한 전농로가 들어섰습니다. 아직 앵커 가게라 할만한 핫플레이스는 없지만 오래된 공공기관 건물들이 특색 있습니다. 그중 구교육감관사가 인상적입니다. 입구에는 원도심 랜드마크 제주칼호텔이 있습니다. 10번 사진이 중식당에서 내려다본 이도1동과 삼도1동입니다. 어떠세요? 아직 제주는 골목상권의 가치를 몰라 집값이 싸답니다. 투자해 보심이 어떨지요. #전농로


2018년 11월 24  

지금은 지방시대입니다. 제가 젤 애정 하는 프렌치 파인 다이닝은 경주, 비스트로는 제주에 있습니다. 더 정확히는 구좌읍 종달리. #종달리 #프렌치터틀 #이스트엔드 








2018년 8월 12일
아라리오 뮤지엄의 제주 - 이 미술관이 없는 탑동을 상상하기 어렵다. 미술관과 부대시설로 상권을 재생했고, 아라리오 시그너쳐 카디널 색으로 거리를 덧칠했다. 제주도 아라리오를 더 응원해 주면 좋겠다. 아쉬운 점도 있겠지만 낙후 지역에 글로벌 수준의 먹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아라리오의 공을 인정해야 한다. 지금은 사라진 편집숍 우드스틱 비밥스가 아직 있었다면 캘리포니아 분위기가 더 물씬 났을 텐데. 다음 여행에서는 제주 베이스캠프를 서귀포 원도심으로 옮길 생각이다. 서서히 중간산 지역으로 오르는 지형에 자리 잡은 도심이 조용하고 품격 있다. 생각보다 넓어 걸어 산책하면 며칠 걸릴 것 같다. 출장이 잦으니 탑동은 분명 또 오게 될 것이다. 제주 도시 여행 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은 3곳이다. 제주시의 탑동 전농동, 서귀포시의 이중섭거리. 거리와 도시문화로 성공하는 제주를 응원한다. #아라리오뮤지엄 #비밥스 #전농동 #이중섭거리 



2018년 11월 10  

작은 마을에서 모든 것을 즐기세요. 마을 하나면 충분합니다. 로컬 크리에이터 산업의 선두 주자 재주상회와 어반플레이가 공동 기획한 복합문화공간 사계생활이 미세먼지 좋은 오늘 오픈했습니다. 로컬 브랜드 편집숍, 카페, 전시공간으로 변신한 40년 된 농협 건물. 로컬의 미래이자, 제주의 미래입니다. #사계리 #안덕면





2018년 11월 27  

종달리 바이브 - 늦가을 해 질 녘 마을은 소설가 강석경의 경주 같았다. "비워있어 아름답다" #종달리 #구좌읍 #프렌치터틀 #플로우돈카츠 #종달교회 #괜찮은술책 #릴로 #이스트엔드 #오름지미정원 #플레이스캠프 







2019년 3월 31  

프리미엄 분식 - 김광남 교수께서 지적한 대로 K-Food의 대표 주자는 김떡순입니다. 전국 어디에 가도 안정적인 품질의 분식집을 쉽게 찾을 수 있어야 지역 관광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제주 원도심 탑동으로 프리미엄 분식 관덕정분식이 진입했습니다. 탑동의 핫플답게 공간 디자인이 돋보였습니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주말을 맞아 놀이기구를 즐기는 청소년들을 만났습니다. 오늘 탑동은 관광지 제주답게 화려하고 활기찼습니다. #탑동





2019년 4월 2  

서귀포 라이프스타일 - 이승택 센터장님 덕분에 서귀포 보보스 문화를 체험했습니다. 지역이 이리 화려한데 중앙 방송은 아직도 로컬을 고향 떠났을 때의 소박한 모습으로 남기를 원합니다. 







2019년 10월 20  

제주 사계리 - 고선영 재주상회 대표가 어디서 어떤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지 궁금해 찾았습니다. 알고 보니 근대 시절 자주 갔던 진미식당과 남경미락의 마을입니다. 한국의 근대사회처럼 사계의 근대횟집은 적막합니다. 횟집에서 카페로 카페에서 로컬 콘텐츠로 회전하는 트렌드에서 낙오한 거죠. 제주콘텐츠뮤지엄 사계생활 추천합니다. 지역의 미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안덕면 #사계리 #사계생활





2019년 10월 21  

산방산 - 사계리 공부하러 왔는데 산방산만 쳐다보다 돌아갑니다. 산방산 경관이 압도적이어서 어딜 가도 산방산이 보입니다. 압도적인 지형지물이 주민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합니다. 제주도에서는 한라산 보이지 않는 곳에 사는 사람과 결혼하지 말라고 한답니다. 아무래도 지대가 낮으면 농사나 정서에 좋지 않겠죠. 한라산의 공동체 효과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생각하면 앞도적인 산이나 건축물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과묵하고 단결을 잘하는 것 같습니다. 스위스 전역, 일본 시즈오카, 이태리 볼로냐 지역이 떠오릅니다. 산방산 덕분에 사계리 공동체가 강할까요?



2020년 1월 11일

대정 사계리 - 연결의 축복. 가치의 연결 = 사회적 가치 X 미식. 로컬의 연결 = 제주 X 평창 X 브르타뉴. 로컬 크리에이터의 연결 = 사계생활 X 브레드메밀 X 봉주르쥬. 로컬 인큐베이터의 연결 = 팜프라 X 감자꽃스튜디오. #사계미식회 #브레드메밀 #봉쥬르쥬 #팜프라 #감자꽃스튜디오 #재주상회 






2020년 5월 24일  

아일랜드 오브(Island of) - 3자 콜라보로 탄생한 새로운 제주 패션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다른 전문 용어가 있는지 모르지만 저는 두 가지 이유에서 아일랜드 오브가 혁신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 브랜드 스태킹(Stacking) 모델입니다. 아일랜드 오브가 출시한 첫 두 라인은 Island of Tangerin과 Island of Bijarim입니다. 앞으로 제주의 다른 테마로 계속 새로운 라인을 출시한다고 합니다. 브랜드 전체 이름을 정하고 그 이름에 서브 브랜드를 추가하는 방식인데 로컬 브랜드 모델로 적합한 것 같습니다. 하나의 통합된 브랜드 위에 많은 서브 브랜드를 쌓을(Stacking)만큼 로컬 자원이 풍부합니다. 2) 멀티-로컬 모델입니다. 기획과 판매는 플레이스캠프 편집숍 페이보릿, 스니커즈는 연희동 브랜드 마더그라운드, 의류는 제주 브랜드 라이클리후드가 분업합니다. 의류 생산은 서울에서, 신발 생산은 부산에서 한다고 합니다. 그럼 총 5개 로컬이 참여하네요. 제주 성산(기획과 판매), 제주시(의류 디자인), 서울 연희동(스니커즈 디자인), 부산 어딘가(신발 제조), 서울 어딘가(의류 제조). 이렇게 다수의 로컬이 협업하는 멀티-로컬 모델이 로컬 제조업의 미래인 것 같습니다. 서울과 부산이 참여하는 제주 로컬 브랜드. 어떠세요. 로컬의 미래가 보이지 않나요? #아일랜드오브 #페이보릿 #마더그라운드 #라이클리후드 #플레이스캠프제주 #제주로컬브랜드투어 #연희회관 


2020년 5월 26일  

아라리오타운 - 세계 도시재생 역사상 민간 미술관이 한 지역을 상업시설로 재생한 사례는 제주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 2016년 제주 탑동에 무려 4개의 미술관을 오픈하고 1호점 주변에 4개 상업시설을 유치한 아라리오뮤지엄입니다. 1세대 가게 기억나세요? 에이팩토리 베이커리, 에이팩토리 카페, 일이탈리안, 탑동 왕돈까스입니다. 아라리오가 직영하지 않았지만 초기부터 맥파이 매장이 입점했었고, 지금도 그리운 비밥스 매장이 길 건너 있었습니다. 캘리포니아 풍의 패션 편집숍 비밥스가 동네와 잘 어울렸다고 생각합니다. 추억을 기리며 당시 매니저가 쿨하게 드럼 치는 사진을 공유합니다. 당시 저는 아라리오뮤지엄 사업을 아라리오길 조성이라고 불렀습니다. 초기 아라리오가 만든 지도를 보면 그 사업의 규모를 알 수 있습니다. 시간은 흘러 2020년 5월, 지난주 아라리오타운 프로젝트가 오픈했습니다. 제 입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골목길의 조성입니다. 아라리오길이 대로변에 뮤지엄과 상업시설에 배치했다면, 아라리오타운은 골목길을 만들고, 골목길로 이어진 타운을 조성했습니다. 김지완 부사장님이 공유해 주신 조감도를 보시죠. 골목길이 핵심입니다. 앵커시설도 이제 투톱 시스템입니다. 아라리오뮤지엄과 더불어 편집숍, 식당, 스테이 등 일본 로컬 편집숍 D&Department의 3개 매장이 들어왔습니다. 제주 지역 발전 차원에서 주목해야 할 가게가 편집숍입니다. 매장을 둘러보니 1/3이 제주 브랜드, 2/3이 일본 브랜드입니다. 일본 브랜드도 D가 추구하는 롱 라이프 디자인 브랜드입니다. 50년 이상 유지된 브랜드만 찾다 보니 로컬 브랜드 발굴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제주 브랜드가 공예, 식가공 제품 중심입니다. 이제 D가 제주 로컬 브랜드의 플랫폼으로 지역산업을 지원하게 됐습니다. 많은 제주 브랜드가 이 플랫폼을 통해 전국, 세계로 진출하길 바랍니다.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제주 정식을 맛봤습니다. 선배 교수가 제주 분인데 그분의 부친 장례식에 가서 먹던 편육이 나왔네요. 소금 찍어 먹는데 딱 제 스타일입니다. 2박 3일의 짧은 제주 로컬 브랜드 투어를 마칩니다. 이번에는 3개 기업만 소개했지만 제주 로컬은 이보다 훨씬 큰 산업입니다. 대기업을 포함, 수많은 독립기업, 프리랜서가 제주 로컬, 제주 로컬 문화를 창조하고 있습니다. 제주가 서울 3배의 크기라는 것을 머리로만 알다가 실제 성산에서 거의 2시간 운전해 안덕에 간 후 새삼 실감했습니다. 지역에 관심 없는 분이라도 제발 한국은 작은 나라다, 전국이 일일생활권이다, 이런 말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은 큰 나라고, 모든 지역이 다르게, 의미 있게 독립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2020년 5월 26일 

iiin Table - 제주 매거진 iiin을 발행하는 제주 콘텐츠 기업 재주상회가 제주 식문화 브랜드 iiin테이블을 오픈했습니다. 제주 고유의 식문화를 탐구해 맛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iiin Table은 공유주방 ‘사계부엌’, 전통 조리법 학교 ‘제주식탁’, 월별 팜투테이블 ‘월간제주맛’, 전통시장 간편식 조리 프로그램 ‘원데이쿠킹제주’, 다른 지역 로컬 브랜드와 콜라보하는 ‘사계부엌워크숍’, 마을 파머스마켓 ‘사계파머스마켓’을 운영합니다. 어때요, 흥분되지 않으세요. 현재 준비하고 있는 사계스테이가 완성되면 제주 안덕면 사계리에서 사계생활-iiin테이블-사계스테이로 이어지는 진정한 현지인 체험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여행 상품만이 아닙니다. 곧 마을 주민이 생산하는 가공식품 브랜드도 출시합니다. 제주 로컬은 현재 세 축으로 움직입니다. 성산의 플레이스캠프, 안덕의 사계생활, 제주시 탑동의 D&Department Jeju by Arario입니다. 모두 스테이, 로컬푸드, 로컬 브랜드, 로컬 체험을 제공합니다. 제주 여행은 크게 호텔/리조트, 펜션, ‘라이프스타일 스테이’로 분류할 수 있는데 커뮤니티 호텔 성격의 이 세 기업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스테이 시장을 개척합니다. 세 기업의 차이도 있습니다. 다 로컬이지만, 플레이스캠프는 글로벌-글로벌, 재주상회는 로컬-로컬, 아라리오는 글로벌-로컬에 방점을 둡니다. 각각 글로벌 콘텐츠-글로벌 진출, 로컬 콘텐츠-로컬 지향, 글로벌 콘텐츠-로컬 지향을 의미합니다. 복잡하다고요? 학자 본능이 발동했습니다. 계속 정리해야 합니다. 중요한 사실은 로컬이 다양해지고 풍부해진다는 점입니다. #재주상회 #사계생활 #사계부엌 #iiintable #제주로컬 #사계리 #제주 #jeju #jejutravel #제주로컬브랜드투어 @ 사계부엌



2021년 5월 8  

로컬 편집숍 - 로컬 편집숍은 제가 구상하는 포스트모던 지역발전 모델의 중심 축입니다.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국가적인 목표가 필요하다면 모든 동네의 브랜드화를 제안한다. 단기적으로는 228개 시군구, 장기적으로는 3,473개 읍면동이 자체 로컬 브랜드로 구성된 로컬 편집숍 하나는 운영할 수 있는 수준의 풍부한 로컬 브랜드를 배출하면 가능한 미래다.” 한 매장에서 운영자의 취향에 따라 브랜드를 선별하고, 소량으로 판매하는 편집숍. 지역발전 관점에서는 해외 브랜드 중심으로 수집하는 편집숍보다는 오브젝트, 파운드무지 등 국내 지역 작가 작품과 상품을 소개하는 편집숍, 전국에서 수집하는 편집숍보다는 특정 지역의 브랜드를 큐레이션 하는 로컬 편집숍이 더 중요합니다. 로컬 편집숍은 지역의 디자인과 디자이너 자원이 풍부해야 가능합니다. 많은 디자이너가 활동하는 제주에 로컬 편집숍이 많은 이유입니다. 어제 제주를 대표하는 재주 매거진 인(iiin)과 로컬 편집숍 인스토어와 사계생활을 운영하는 재주상회가 저의 북토크를 호스트 했습니다. 지금까지 250여 개의 로컬 브랜드를 취급한 경험 덕분인지 작년에 비해 상품성, 확장성, 디자인성이 뛰어난 로컬 브랜드를 모았습니다. 조만간 제주 로컬 제조업을 이끌 브랜드가 다수 탄생할 것 같습니다. 인상 깊었던 제주 브랜드는 해발고도 1950M 한라산 치약, 마이아일랜드 대나무 칫솔입니다. 감귤 기반 식초 귤사믹도 베스트셀러라고 합니다. 재주상회는 국내외 23인의 일러스트 작가의 작품으로 디자인된 로컬 브랜드를 구독하는 구독 서비스 ‘작가의 방’을 운영하는데 이번 시즌 상품은 자연주의 화장비누입니다. 누가 뭐라 해도 제주의 정체성은 자연주의입니다. 앞으로도 제주가 환경과 자연주의 산업에서 한국의 미래를 선도하길 기대합니다. 제주 외 다른 지역 상황이 궁금하시죠? 광주 쥬스컴퍼니가 양림동 10년후그라운드에서 운영하는 여행자라운지, 라한호텔이 경주와 전주에서 운영하는 경주산책, 전주산책 등 개성 있는 로컬 편집숍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모르는 로컬 편집숍 제보해 주십시오. 고선영 대표께서 북토크 시작하기 전 요기용으로 제주 로컬 핑거푸드를 준비해 주셨어요. 오메기떡, 메밀전병, 소라산적입니다. 으, 아무래도 계속 로컬에서 활동해야 할 것 같네요. #사계리 #안덕 #1950한라산치약 #마이아일랜드칫솔 #귤사믹 #여행자라운지 #경주산책 #전주산책 #재주상회 #사계생활 #재주매거진인 #작가의방 #젠하이드어웨이


2021년 7월 25  

로컬에 정부가 필요할까요? 결코 우호적인 환경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성장하는 로컬을 보면 제가 그동안 지나치게 정부 정책 변화에 집착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도자들이 원하든 안 원하든 한국은 탈산업화 사회로 진입했고 삶의 질과 정체성이 중요한 탈산업화 사회에서 로컬은 자연스럽게 발전합니다. 그래도 로컬이 잘되는 지역에서는 촉진자와 연결자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제주 탑동의 연결자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입니다. 끄티, 오각집, 일도가공, 베드라디오, 제로포인트트레일 등 탑동을 채우는 공간의 상당수가 센터 연결의 결과입니다. '새로운 연결을 통한 창조의 섬 제주'라는 센터의 철학을 현장에서 실감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애정하는 군산 원도심도 군산 도시재생을 지원하는 AURI의 노력 없이는 현재의 모습으로 발전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조용히 현장을 응원하겠습니다. #탑동 #끄티 #베드라디오 #오각집 #일도가공 #아라리오뮤지엄 


2021년 8월 3  

살짝 포틀랜드? #삼도동 #전능로 #벚꽃길 










2021년 11월 12  

제주 로컬 - 누구에겐 골프장과 리조트, 누구에겐 펜션과 카페, 누구에겐 갈치, 고등어, 흑돼지, 저에겐 이렇습니다. #사계생활 #끄티 #오각집 #용출횟집 #올댓제주 #탑동 #사계리 #아라리오뮤지엄








2022년 5월 29일 

스테이 챌린지 - 로컬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스테이(숙박)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우선 로컬 호텔의 개념을 정립해야 하고요. 라한(경주, 전주), 라이즈(홍대), 신라모노그램(강릉) 등 로컬 호텔을 표방하는 호텔이 나오고, 신라스테이, L7 등 대기업 프랜차이즈도 로컬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하지만, 아직 로컬 호텔이라면 최소한 만족해야 하는 기준에 대한 합의가 없어 보입니다. 두 번째가 게스트하우스(도시민박)의 양성화와 활성화입니다. 게스트하우스는 현행법상 내국인을 받을 수 없습니다. 최근 전은호 목포 도시재생지원센터장님 덕분에 도시재생지역의 마을기업에 한해 내국인 숙박을 허용했습니다. 농촌민박에서는 내국인 규제가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도시재생지역, 마을기업 등 예외 조항을 늘리는 것보다 합리적인 기준을 세워 민간 사업자가 도시민박 사업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도시민박과 대비되는 개념이 숙박업(호텔, 모텔, 호스텔, 여관 등)입니다. 숙박업은 상업 지역 중심으로 허용되고(주거지는 안되고요) 소방법 규정을 만족해야 합니다. 원도심 주거지에 숙박업이 없는 이유입니다. 여행 트렌드가 동네 여행으로 변화하고, 게스트하우스가 독립서점과 같이 동네 지도, 동네 브랜드 소개, 동네 모임과 행사 등 동네 문화 공공재를 제공하는 것을 고려할 때 동네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게스트하우스가 자유롭게 운영되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합니다. 일반 숙박업과 충돌을 피하는 방법으로 이건 어떨까요? 게스트하우스는 독채 건물에만 허용하고요, 주차장 제공을 불허하는 거요. 그러면 주민과 숙박업 반대도 줄지 않을까요? 단독 건물 제한은 일반 주택에 주는 피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이미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도시민박 공간으로 활용하는데요, 저 같아도 저희 옆집이 에이비앤비라면 편할 것 같지 않습니다. 주차장을 불허하면 주차장을 제공해야 하는 일반 숙박업과 확실하게 차별화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대중교통과 도보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자에게는 굳이 주차장이 필요 없습니다. 지방 여행하면서 게스트하우스 많이 이용하신다고요? 현행법으로는 불법입니다. 누가 고발하면 운영자가 처벌받습니다. 어떻게든 양성화해야 국내 여행과 동네 경제를 살릴 수 있습니다. 오늘 갑자기 게스트하우스 양성화 문제를 거론하는 이유는 오랜만에 제주 성산 플레이스캠프에 왔기 때문입니다. '게스트하우스 타운' 개념으로 시작한 호텔입니다. 동네의 게스트하우스 20개 정도 모으고 부대시설을 공유하는 멋진 아이디어입니다. 그런데 규제와 투자자 이해 때문에 호텔 단지로 지었습니다. 단지형 게스트하우스로 보시면 됩니다. 방이 아주 작고 저렴한 대신 숙박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저는 단지 내에 작은 골목길을 만들고 이 골목길을 호텔뿐 아니라 동네의 사랑방으로 만든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주민과 손님이 만날 수 있는 라운지 하나로 로컬 호텔 만든 포틀랜드 에이스호텔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로컬 호텔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아쉽게도 경영은 여의치 않다고 합니다. 호텔 방 가격을 너무 낮게 책정했고 콘텐츠 소비가 기대만큼 크지 않은 탓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도렐커피는 전국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샤오츠도 선전하는 것 같고요. 수익성은 모르지만 페이보릿은 한국 최고 수준의 (로컬) 편집숍입니다. 제주에서 시도된 또 하나의 로컬 호텔 모델이 제주시 탑동 D룸입니다. 일본 디앤디파트먼트 편집숍, 프라이탁 매장이 입점한 아라리오 타운에서 운영하는 로컬 숙박시설입니다. 아무쪼록 제주에서 시작된 로컬 호텔 모델이 새로운 혁신을 통해 다른 지역에 수출되는 모델로 성장하길 기원합니다. #제주 #성산 #탑동 #아라리오타운 #플레이스캠프제주 #플레이스캠프 #로컬호텔 #라이즈호텔 #라한호텔 #게스트하우스 #신라모노그램 #라이프스타일 #로컬크리에이터



2022년 5월 30일 

난이도 높을까요? 미래 복합문화공간으로 제가 찜한 곳입니다. 맞춰주세요. #제주 #제주도 #복합문화공간 #고성리








2022년 6월 8일 

제자가 파리 간대요. 그래 제가 그랬어요, 제주 #르부이부이 먹고 가라고요. 그럼 프랑스의 프랑스 음식을 객관화할 수 있다고요. ㅋ 비주얼이 다 합니다. #제주 #프렌치 #제주프렌치 #프렌치비스트로 #달고기완자 #체리파이아이스크림 #후추스테이크 #아스파라거스 #추억의종달리이스트엔드


















매거진의 이전글 울산의 바운더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