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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목길 경제학자 Dec 09. 2023

폐광 지역 재생 여행

제천에서 시작해 영월, 정선, 태백으로 이어지는 태백선은 1980년대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석탄벨트였다. 탄광이 문을 닫은 지금, 태백선 지역을 여행하는 많은 사람이 쇠락한 지역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변화의 움직임이 있다. 폐광지역에 유입되는 강원랜드(1998년 설립)의 자금이 만들어 내는 변화다. 다른 지역에서는 접할 수 있는 없는 규모의 예산 지원을 받는 폐광 지역은 그 돈을 가지고 무엇을 살리고 있나? 폐광 지역에서 재생 장소와 공간을 발견하는 재미가 태백선 여행의 재미다.


2017년 11월 13일  

웰빙 라이프스타일 도시 영월 - 캠페인 1년 만에 처음으로 라이프스타일 도시를 표방하는 도시가 나왔습니다^^. 박선규 영월군 군수는 “올해 심포지엄은 관련 업체들이 직접 참여하는 등 물을 이용한 건강산업 시장의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었다”며 “최근 동강시스타의 수소 항산화 힐링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영월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물을 통해서도 웰빙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8월 22일 

정선 마을호텔18번가 - 지금 정선 고한읍 고한리에는 3개 '마을'(신촌마을, 마을호텔18번가, 고한구공탄시장)이 연합해 조직한 골목길 정원박람회가 한창입니다. 골목이 희망이다. 네, 현실적으로 골목 말곤 원도심이 쉽게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이 마땅치 않습니다. 동네 골목 자원을 최대 활용해 마을호텔을 운영하는 고한리를 응원합니다. #들꽃사진관 #국일반점 #메밀꽃막국수 #마을호텔18번가 #고한 #고한구공탄시장 #신촌마을 #이혜진작가 #골목길자본론 #로컬크리에이터 







2022년 8월 3일  

날마다 소풍, 영월 - 시작이 좋았습니다. 참고서 파는 서점이라 생각하고 들어간 동아서점에서 좋은 책을 추천해 줬습니다. 날마다 소풍, 영월, 영월로 이주한 싱어송라이터의 영월 정착기입니다. 거리로 나와 중앙로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뭐 뻔하지, 텅텅 비어 있겠지, 그런데 계속 걸어도 빈 가게가 보이지 않습니다. 터미널 근처에 가니 오히려 사람이 바글바글합니다. 웬일일까? 영월읍은 콤팩트 도시입니다. 군청, 문화원, 문화재, 터미널, 전통시장 등 도시 기간 시설이 도심 중앙로에 모여 있습니다. 외곽에 신도시도 없고요. 중앙로 상황을 보니 공방, 서점, 커피전문점 등 골목상권 콘텐츠도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잘만 관리하면 다른 지역에서 보기 힘든 원도심 상권 재생 사례가 될 것 같습니다. 인구 37,900명의 영월군, 향후 연 800명의 이주자를 유치해 2026년에는 인구 4만 명을 돌파하고 싶다고 합니다. 열월군은 또한 청년 정책으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창업 지원, 일자리 중개, 청년 주택과 복지 분야에서 다른 지역의 모델입니다. 최근에는 판교 IT 기업의 재택근무자를 유치하기 위해 3개월간 월 100만 원 수당, 15만 원 문화활동비를 50명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합니다. 전국으로 확대해야 할 참신한 아이디어입니다. 과거에는 기업을 유치했지만, 앞으로는 1인 기업, 프리랜서 등 1인 크리에이터를 유치해야 합니다. 크리에이터를 모으면 기업 이상으로 많은 고용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크리에이터가 좋아하는 동네, 즉 크리에이터 타운을 조성해야 합니다. 영월에 정착한 이주자도 이미 문화예술, 문화플랫폼, 로컬 크리에이터 등 크리에이터 성격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하나의 커뮤니티로 연결해야 하는데 영월군청년사업단이 곧 오픈할 영월청년라이브러리가 앵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영월이 왜 특별할까요? 현지 친구들은 지역 산업과 지역 역사를 말합니다. 시멘트, 석탄, 카지노 산업과 영월에 집중되어 있는 공공기관이 상당 수의 청년을 고용하고, 이들을 위한 상업 시설이 오래전부터 발달했습니다. 오늘 간담회에 참석한 군수님도 크리에이터 유치에 적극적이십니다. 아무쪼록 영월군이 비수도권 최초의 소도시 크리에이터 타운이 되길 기원합니다. #영월 #영월군청년사업단 #영월청년라이브러리 #동강주조 #이달엔영월 #살롱더스트링 #힐릿 #레비로드 #에이플 #살롱드림



2022년 8월 3일 

영월 클라쓰 - 강원 남부 행정 중심지답게 역대급 로컬 이탈리안 푸드를 자랑합니다. 시그너처는 곤드레 리소토. 곤드레 나물, 마늘종, 버섯, 청양고추, 크림의 향연? #영월 #영월의발견 #살롱드림 #이탈리안 #와인바 #곤드레리조또












2022년 8월 24일

로컬이 브랜드가 되다 - 브랜드 시대 맞습니다. 개인, 소상공인, 크리에이터가 브랜드가 되고, 골목상권, 동네, 그리고 지역이 브랜드가 됩니다. 제가 지역 연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 아모레의 제주 브랜딩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제주가 지금의 브랜드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아모레의 제주 브랜드 오설록, 이니스프리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모레 말고 다른 대기업이 지역 마케팅을 하지 않아 동네를 브랜드로 만드는 로컬 크리에이터와 소상공인에 눈을 돌렸습니다. 2022년 현재 지역을 브랜드로 만드는 대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어제 소개한 매일유업의 상하농원은 고창을 브랜드로 만듭니다. 고창에서 만든 육가공, 치즈, 쨈, 된장 등을 전국적으로 유통합니다. 가장 로컬을 혁신적으로 브랜딩 하는 기업은 코오롱의 에피그램입니다. 올 가을 로컬은 영월이라고 합니다. 에피그램 영월 에디션 보시죠. 딱 제 스타일입니다^^. 앞으론 코오롱 에피그램 옷 입고 등장하겠습니다. 에피그램은 이미 고창, 강진, 옥천을 힙플레이스로 브랜딩 했습니다. 좋은 세상 오지 않았나요? 불과 10년 전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서민 동네, 낙후 지역, 시골 지역이 브랜드가 되고 있습니다. 고유의 매력을 지닌 선망의 대상이 되는 거죠. 전국의 로컬 여러분 힘내세요. 배는 떠났습니다. 로컬, 거스를 수 없는 메가 트렌드입니다. #로컬 #로컬크리에이터 #로컬브랜드 #에피그램 #상하농원 #영월 #영월군



2022년 9월 19일 

영월군 청년사업단 - 중원문화권 투어 2일 차 영월입니다. 영월군에서는 청년의 창업, 취업 및 일자리, 문화와 여가 등 청년의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2021년 4월 1일 자로 기존 부서조직에서 청년사업단 부서를 추가 구성하였습니다. 이를 좀 더 체계적으로 지원하고자 청년의 눈높이에 맞춘 청년공간 청정지대를 만들었고 2021년 4월 12일 개소식을 통해 청년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청년공간 청정지대는 청년활동을 지원하고 청년의 자발적인 움직임을 이끌어내어 청년정책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으로 청년 누구나 머물고 이용할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청년이 머무르는 공간이라는 의미의 “청정지대”는 미래지역 성장 동력인 청년의 역량강화, 활동 생태계 조성을 통해 청년들의 창업, 일자리, 문화, 여가 등 전반적 삶의 질 향상을 돕기 위한 청년공간입니다. 지금부터가 반전입니다. 위 3 문단은 영월군 청년사업단 공식 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제가 쓴 글인 줄 아셨죠? 네, 제가 구상하는 청년 중심의 로컬 스쿨이 이미 영월에 존재합니다! 그리고 아시겠지만 청년사업단 특별합니다. 첨부 영월읍 청년가게 지도와 포스터 보시죠. 차별성을 느끼실 것입니다. 이번 방문에서 새로 알게 된 사실은 청년사업단이 중간지원조직이 아닌 영월군 공식 부서라는 점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양재국 단장님이 중간지원조직 센터장인줄 알았는데 영월군청 공식 보직이라고 합니다. 청년사업단을 군청 부서로 운영하는 최명서 영월군수께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 면담에서 건의드렸습니다. 청년사업단을 기반으로 영월이 국내 최초의 로컬콘텐츠대학을 유치하는 프로젝트를요. 군청 강연 제목은 '크리에이터 중심의 지역 창조능력 강화'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중심의 로컬 브랜딩과 로컬 콘텐츠 타운 사업을 나름 설명했습니다. 정책 성격 상 중앙정부의 역할이 제한적입니다. 지역 정부와 대학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요, 이미 청년 스쿨을 운영하는 영월군이 모델이 제시하길 바랍니다. 너무 재미없다고요? 그래서 가을가을한 영월 사진을 올립니다~~ #영월군 #영월 #서부시장 #서부순대 #중부내륙 #김삿갓떡집 #박가네 #예밀와인 #청년사업단



2022년 9월 20일 

농촌지역 로컬스쿨 - 농촌지역 로컬스쿨은 어떻게 운영해야 할까요? 6차 산업화 지원 학교가 맞는 개념 같습니다. 농산물 생산뿐 아니라 이를 가공하는 제조업, 그리고 농업 자원을 활용한 서비스업까지 진출하는 크리에이터 인재를 육성하는 학교입니다. 과거와 달라야 한다면, 로컬 브랜드 생태계 구축입니다. 농산물로 만든 로컬 브랜드 창업과 이를 체험하는 공간의 창업이 활발한 생태계입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로컬 브랜드 평촌요구르트를 배출하고, 이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운영하는 홍성군 홍동마을이 좋은 사례입니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로컬스쿨의 지원입니다. 지역 농산물을 재배, 가공, 유통, 요리하는 체험 공간,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하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운영하고 로컬 브랜드 창업자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학교입니다. 오늘 제가 방문한 정선군 북평면 '정선 토속음식 맛 전수관'이 제가 생각하는 로컬스쿨의 초기 단계 시설입니다. 정선의 다양한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체험하고 요리하는 공간입니다. 풀 스케일 로컬스쿨이 되려면 로컬 브랜드 창업까지 지원해야 합니다. 왜 나전역에 갔냐고요? 강원연구원의 탄광지역 북콘서트에 참여했습니다. 행사 장소는 카페나전역입니다. 제가 소개한 책은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입니다. 농촌 마을도 로컬 스쿨을 통해 사람을 모으는 로컬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지 편의를 제공해 주신 카페나전역 정현인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정선군 #정선 #나전역 #카페나전역 #토속음식맛전수관 #북평면 #북평6리


2023년 2월 13일

태백시 - 금요일 강원연구원 강원포럼 참석합니다. 믿기 어렵지만 태백시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태백도 산업도시인데요, 다른 산업도시와 달리 소비재를 생산하지 않다 보니 기존 산업을 문화 산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쉽지 않습니다. 탄광 문화, 석탄 문화 관련 좋은 콘텐츠 없을까요? 참고로 울산 자동차산업을 위해서는 자동차 수집, 경주, 튜닝, 캠핑 산업을 제안했습니다.



2월 17일

크리에이터 타운 - 여름에는 태백, 겨울에는 제주라는 대요, 태백 더 많이 가려고 합니다. 태백의 미래, 제가 감히 제안한다면 크리에이터 타운입니다. 크리에이터 상권(골목상권)으로 시작해야 하고요. 어제오늘 강원연구원 폐광지역 포럼 참석 차 다녀보니 3곳이 가능해 보입니다. 황지연못(원도심), 대학길(강원관광대입구), 박물관길(태백석탄박물관 입구마을)입니다. 1. 황지연못. 아쉽게도 이번에 가지 못했습니다. 이지영 대표님의 강원문방구 꼭 가보고 싶었는데요. 중앙로 4거리 중심의 구도심이 황지연못입니다. 현재 상황을 가름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구도심이니 뭔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2. 대학길(대학길+철도). 태백 시내에서 힙한 곳은 이곳에 몰려있습니다. 대학길과 철도를 합하면 후보지로 등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원관광대로 들어가는 길이 대학길인데요, 대학길 양편에 가게가 들어갔습니다. 아쉽게도 아파트 단지를 관통하는 길이라 배후 이면도로는 없습니다. 단선 구조여서 상권 확장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격자형 구조를 가진 철도와 합하면 크리에이터 상권으로 나갈 발판이 될 것 같습니다. 태백시가 대학길과 철도의 연결성 구축에 투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바쁘신데 저의 피곤한 질문에 성실하게 답해주신 대학길53, 마술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3. 박물관길*. 제가 작명한 길입니다. 태백석탄박물관 입구마을입니다. 마을 입구에 태백호텔이 위치해 있습니다. 박물관 진입하는 곳에 서울에서도 많이 알려진 카페 강남사장이 있습니다. 석탄박물관, 태백호텔, 강남사장 3축으로 빈 곳에 장사하기 좋은 거리와 건물을 투입하면 아담한 크리에이터 동네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태백에 대한 전반적인 인상은 탄광 보전에 대한 과투자입니다. 한 곳 정도 관광지로 만들고 나머지는 자연으로 돌려줘야 하지 않을까요? 산속에 있는 탄광을 지속가능한 문화시설과 관광시설로 만드는 것 자체가 어렵고 성공한다 해도 지역 파급효과가 제한적입니다. 그 예산으로 시내에 청년들이 살고 싶어 하는 크리에이터 타운을 조성하는 것이 더 가성비 좋습니다. 크리에이터 상권에서 크리에이터 생태계로, 크리에이터 생태계에서 크리에이터 타운으로...크리에이터 어디서 구하냐고요? 1. 제가 정부라면 공공기관과 대기업에게 재택근무 확대 인센티브를 주겠습니다. 소멸지구 관계인구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어제 현진권 강원연구원장께서 지적하신 대로 세컨드하우스 제도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세컨드하우스 중과세 폐지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수도권 거주자의 소멸지역 세컨드하우스 구매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합니다. 3. 은퇴자의 귀로컬을 지원해야 합니다. 소도시 원도심에 아담한 단독주택을 상가로 전환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제가 제안하는 귀로컬 지원 정책입니다. 건물 당 2억 보조하는 한옥 지원 제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신 서점과 같은 문화적 상업 시설 운영을 조건으로 내걸어야 합니다. 국가적으로 베이비부머 은퇴자를 지역의 크리에이터 인력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이지영디자인의 멋진 태백 굿즈를 보시죠. 지역에 크리에이터를 유치하면 알아서 뭔가를 만들어냅니다. 그들이 모여 협업하고 살 수 있는 크리에이터 타운 조성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지도를 자세히 보니 태백산 국립공원 입구마을 기능도 하는 것 같습니다. #태백 #태백시 #관광대 #대학길 #철도 #태백석탄박물관 #이지영디자인 #강원문구점 #태백호텔 #황지연못 #마술 #대학길53 #로컬 #로컬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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