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북부와 남부로 분리되면 인구 340만 명의 경기북부는 서울, 경기남부에 이어 한국에서 3번째로 큰 광역단체가 된다. 규모가 큰 만큼 생활권도 고양∙파주권, 의정부∙양주∙포천권, 남양주∙구리∙가평권으로 나뉜다. 경기북부의 중심지는 경기북부 행정기관이 모여 있는 의정부다. 20세기 초 의정부는 현재 의정부시, 동두천시, 양주시, 남양주시로 분리된 양주군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경기북부 정체성이 궁금해진다. 경기북부 정체성이 약하다면, 분단으로 인한 고립 때문일까, 서울의 위성도시화 때문일까, 아니면 중심지 양주의 파편화 때문일까. 아직 확신은 없지만 사라진 도시 양주의 재발견에서 경기북부 정체성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내나라관광박람회 참여한 지자체 전시관 Top 3입니다. 1위 대구 - 깔끔하게 커피도시 하나로 승부했습니다. 2위 광주 - 예향답게 전시 디자인이 참신하고 예술적이었습니다. 3위 양주 - 신비주의 컨셉로 사라진 도시를 표현했습니다. 대부분의 도시가 라이프스타일, 도시여행 트렌드보다는 역사, 문화재, 자연, 축제 등 다소 올드한 테마를 제시해 아쉬웠습니다.
의정부의 발견 - 사전 조사 없이 내비에 의정부 로데오 거리를 찍고 왔습니다. 공영 주차장에서 나오니 엄청난 규모의 신세계백화점 역사가 반깁니다. 그래도 건너편 원도심에는 사람이 바글바글. 경기 북부에서 가장 크다는 제일시장이 바로 로데오 거리 옆에 있더군요. 이 시장의 특색은 지하 식당가입니다. 홍어찜, 조기구이, 낙지찜 등 수준 높은 요리를 파는 포장마차형 전문 식당가입니다. 이런 요릿집 식당가를 다른 시장에서는 못 본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부대찌개 거리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지인이 오뎅식당을 추천해서요. 강연장은 의정부과학도서관. 기획이 참신합니다. 골목길이 전하는 역사와 경제! 제가 경제를 맡은 것 같습니다. 담주 음성원 작가께서 피날레를 장식합니다. 도서관 주변이 미국 서부 사막 도시 같았습니다. 공기, 빛, 장미가 결합해 강렬한 색감을 만들어냅니다. 의정부 원도심, 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꽉 찬 느낌? 다시 가야겠습니다. #골목길 #골목상권 #의정부 #제일시장 #의정부로데오거리 #의정부부대찌게거리 #오뎅식당 . @ 의정부 과학도서관
로컬 크리에이터? 경기도 송추에서 시작해 연매출 천억 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송추가마골이 로컬인가요? 상호에 송추 지명도 있고 바로 앞에 드라이브스루 스타벅스 매장이 들어설 정도로 자동차 트래픽을 유발하니 지역 공공재를 창출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로컬 자원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는지, 로컬 문화를 창조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떠세요 송추가마골이 로컬 크리에이터 기업인가요? #송추가마골 #로컬크리에이터 #골목길자본론 #양념갈비 #양념갈비맛집 #송추 #양주 #양주맛집 @ 송추가마골 본관
파주출판도시에 실망하셨나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책문화 도시를 상상하셨다면 실망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출판사 건물로 채워진 자동차 도시입니다. 출판사, 북카페, 독립서점으로 이어진 망원-연남-연희 라인이 오히려 책문화 도시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를 보니 파주출판도시가 아직 진행형이라고 합니다. 이미 자동차 도시 구조가 뿌리내렸는데 어떻게 예술가 마을이 될 수 있을지 상상하기 어렵지만, 아무쪼록 '위대한 계약'의 초심으로 돌아가길 기대합니다.
2021년 1월 14일
일산 클라쓰, 밤리단길과 보넷길. #위드와인 #마샬앤릴리 #너의작업실 #아비게일 #유로엔틱
파주 법원읍 '러브레터 투 법원' 대담 - 법원읍에서 문화활동을 하는 로컬크리에이터들에게 커뮤니티 예술가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연남동 다이브인, 통영 봄날의 책방 등 예술가들이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공간을 운영하며 예술 활동을 하는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우리 사회에 슈퍼스타 지향, 사회 개혁 지향 예술가는 많은데 지역과 상생하는 커뮤니티 예술가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공동체 없는 로컬에서 매력적인 로컬 크리에이팅으로 매력적인 로컬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그래도 법원읍 빈 상가 미술전시회의 포스터가 잊히지 않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향해 달려가는가? #파주 #법원읍 #러브레터투법원 #빈상가미술전시회 #로컬청년생활실험실 #공동체
2022년 1월 14일
다음 책 관련 미팅을 파주에서 했습니다. 편집자가 서울에 오겠다고 했지만 파주출판도시 다시 가고 싶었습니다. 경주 보문단지, 포항 지곡단지와 더불어 제가 좋아하는 신도시 여행지입니다. 5개 테마여행이 가능합니다. 출판문화, 커피, 북카페, 미술관, 건축 여행입니다. 아쉬운 점은 자동차 도시입니다. 자동차 도시 구조를 벗어날 방법이 보이지 않네요. 3호선이 연결되어 지하철역이 생기면 그 역 중심으로 보행도시가 될까요? 3호선이 출판단지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지만요. #21세기북스 #밀크북 #미메시스아트뮤지엄 #카페뮤지엄 #다산북스
신도시 유-쓰 - 자신이 자란 신도시 동네에서 독립서점을 운영하는 청년이 편집한 책입니다. 동네가 어디냐고요? 일산 성저마을인데요, 저자는 일산서구, 고양, 일산, 성저마을 등 다양한 지명을 사용합니다. 전반적인 내용은 기존 문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파트 키드는 아파트를 1) 평범한 일상의 기반, 2) 기념과 회상을 통해 아파트의 문화적 재현을 시도하고 3) 향수와 애착의 대상으로 여긴다" - 이승희, 아트인사이트, 2020년 10월. 책의 가장 큰 의미는 단행본 출판인 것 같습니다. 단행본으로 나온 신도시 키즈 문헌은 처음입니다. MZ세대 아파트 키즈가 부모세대 베이비부머와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사회학에서 앞으로 이 이슈를 더 중요하게 다뤄주면 좋겠습니다. MZ세대, MZ세대 하는데 상당수가 아파트 단지와 신도시에서 자란 세대입니다. 주거 환경이 그 세대의 가치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연구해야 합니다. 은희경 작가가 '단 하나의 눈송이'에서 이문제를 다뤘는데요, 추천합니다. 아파트 키즈의 뿌리 없는 삶을 고향을 떠나고 조국을 떠나는 기성세대의 뿌리 없는 삶과 대비해 조명합니다. 뿌리 없으니 당연 영혼도 없겠죠? 그래도 장점 이야기합니다. 새로운 환경과 상황에 대한 적응력이 강하다고 합니다. 울 MZ세대가 미래 라이프스타일로 부상하는 노마드 라이프스타일을 혁신할 것 같습니다. 독립 영화 '신도시 키드'는 풍요 속의 소외를 이야기합니다. "신도시는 아낌없이 베풀었지만 우리는 계속 잃어버렸다." 저는 신도시 유-쓰가 만들어내는 도시문화와 도시산업이 궁금합니다. 이미 큰 기여를 하죠. 제가 연구하는 골목상권의 주축은 아파트 키즈입니다. 아파트에서 자란 MZ세대가 골목길에서 특별한 감성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죠. 제가 궁금한 건 신도시 키즈가 신도시에서 만들 수 있는 로컬 브랜드입니다. 저의 다음 행선지 일산 성저마을입니다. 기다려주세요.
상권개발론 - 토요일 일산 강연 주제가 노후 신도시 상권 재정비입니다. 전국의 모든 신도시 상권이 어려운 것을 고려할 때 1기 신도시 재정비도 상권 재정비 없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세 가지 유형의 상권이 필요합니다. 중심 상권, 근린 상권, 문화지구형 상권입니다. 중심부와 역세권은 백화점, 할인마트, 대형 상가로 채울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근린상가와 문화지구입니다. 근린 상가를 포기하고 커뮤니티 시설로 대체하자는 의견이 있습니다.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근린 업종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고 커뮤니티 시설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요. 일산 규모의 신도시라면 문화지구 한 두 개는 들어가야 하는데요, 제가 늘 이야기하는 골목상권 기반 문화지구입니다. 앨리웨이 광교나 동탄 레이크 코모 상황이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부동산 업계가 개발한 모델 중 문화지구에 가장 근접한 상권 모델입니다. 일산이 재정비를 통해 주요 지역에 앨리웨이 광교보다 높은 수준의 콘텐츠 상권을 조성할 것으로 믿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암담합니다. 성공 사례가 없는데 일산이 어떻게 문화지구형 상권을 만들 수 있을까요? 밤가시마을, 정발산 등 현재 문화지구형 상권 지역에 사는 주민도 다 주상복합 원한다고 하니까요. 공부해야겠어요, 근데 상권개발 문헌 찾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상권을 개발한 창업가의 책도 상권 개발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모두 공간 비즈니스, 스몰 브랜드, 브랜딩으로 자신의 일을 정의합니다. 장진우, 장진우식당, 2016, 손창현, 프롬투빅투스몰, 2020, 박지현,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쓸게 너무 많은 브랜딩, 2022, 유정수, 있는 공간, 없는 공간, 2023. 아무래도 로컬 플레이어들의 책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좋은 상권개발 교과서 있음 추천해 주세요~~ #일산 #노후신도시재정비 #상권 #상권분석 #상권개발 #로컬 #로컬크리에이터 #도시주택학교
일산 재정비 - 질문 있습니다. 1기 신도시 재정비 논쟁 들여다보니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파트 주민의 지지는 쉽게 얻을 수 있다고 해도요, 최소 4 그룹의 입장이 다를 수 있어서요. 1. 단지 내 상가 - 이미 상가 쪼개기가 시작됐다고 합니다. 조금 창피합니다. 2. 단지밖 상가 - 대로변과 상업지역 상가, 이들의 입장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장사가 안된다고 하니 그냥 아파트 달라 할 수 있겠네요. 그렇게 되면 일산은 상가 없는 신도시될지 모릅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센터가 메울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모르겠어요, 상당 수준의 비용을 지불해야 어느 정도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빌라촌 - 밤가시마을, 성저마을 등 빌라촌 마을은 어떤 입장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괜찮은 골목상권이 들어갔는데요. 건물주가 상가를 포기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4. 단독주택 - 실망입니다^^. 이분들은 '자존심' 지켜주실 줄 알았는데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재건축 요구한다는데요, 설마 정발산 단독주택 지역에 고층 주상복합 짓자는 건 아니겠죠? 저층 상가건축(황두진 건축가의 무지개떡 건축) 정도는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알려주세요. 분당과 일산 중 저는 일산이 아쉽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골목상권이 들어간 신도시인데요. 제가 순진한지 모르지만 적어도 빌라촌, 단독주택은 재정비 거부, 해도 마을 구조 유지하는 수준의 재정비를 지지할 것으로 믿습니다. 사진은 독립서점 오후서재에서 그린 성저마을 지도입니다. 아름답지 않나요? 이런 마을 재개발하는 나라 또 있을까요? #성저마을 #일산 #노후신도시재정비 #밤가시마을 #밤리단길 #고양 #골목상권 #로컬 #로컬크리에이터
신도시 키즈 - 작년 약속했는데 오늘에야 일산 성저마을 오후서재에 갔습니다. 고양 도시재생센터가 주관하는 도시주택학교에서 낙후신도시 상권 재정비에 대해 강연한 후 다녀왔습니다. 성저마을이 어떻게 재정비를 준비하나 궁금했고 온라인에서만 소통한 대한민국 대표 신도시 키드 허지수 대표를 만나려고요. 성저마을은 조용합니다. 아무런 움직임이 없습니다. 사진 보시죠, 한국이 만들 수 있는 최대치 신도시 마을입니다. 현재 한국 도시 돌아가는 것을 보면 한국 사회에서 다시는 이런 아름다운 도시를 보기 어렵습니다. 일산 신도시 키즈에게 재정비 반대하라고 했냐고요? 아닙니다. 지수 대표와 제가 온다고 서점에 온 강원도시재생센터 허예림 연구원에게 같은 조언 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많으니 청년의 관점에서 신도시 콘텐츠를 만들라고요. #일산 #성저마을 #오후책방 #신도시유쓰 #신도시키드 #아파트키드 #은희경 #단하나의눈송이 #로컬 #로컬크리에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