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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목길 경제학자 Dec 12. 2023

속초는 라이프스타일 도시로 성공하는가?

2000년대 한국에서 누군가가 대안적 라이프스타일을 찾아 어디론가 이주한다면 아마도 제주, 속초, 춘천을 고려했을 것이다. 설악산, 동해안 등 압도적인 자연 환경을 보유하고 문화적으로 개방적인 속초만큼 매력적인 소도시를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20년이 지금 속초가 초기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렵다. 강원도 내에서도 강릉과 양양이 라이프스타일로 더 주목받는다는 것이 솔직한 평가일 것이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하나의 가능성은 성격의 차이다. 강릉의 장점이 도시적 매력이라면, 속초의 매력은 한적한 휴양지 분위기다. 속초에도 동명동, 교동과 같은 로컬 상권이 존재하지만, 강릉 같이 로컬 상권이 연이어 이어진 구조는 아니다. 그래서인지 강릉에 가면 도보로 여행할 생각이 들지만, 속초에서는 선 듯 나서지 못한다. 속초가 라이프스타일 도시 평판을 높이길 원한다면, 보행 환경 개선, 거리 문화 활성화, 휴먼 스케일 건축 설계 등을 통해 지역 자원의 중심부 집적성을 강화하는 것을 제안한다.


2018년 6월 8일

속초,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 강릉 라이프스타일 기업 더웨이브컴퍼니의 김지우 대표가 강원 크리에이터 저널 공삼삼(033)을 브런치에 연재합니다. 공삼삼이 만난 첫 번째 강원 크리에이터는 속초 문우당 이해인 디렉터입니다. 일독 추천합니다.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입니다. Q: 라이프스타일 속초를 정의해 본다면요? A: 자신만의 흐름과 뜻대고 살아가기 좋은 삶. 어떠세요? 새로운 물결을 느끼시는지요. 기성세대가 엄두도 못 냈던 지역 중심 경제, 젊은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로 실현합니다.



2018년 10월 23일

새로운 골목길 탄생 - 속초 청초호길. 칠성조선소-비단우유차-속초를입다(12월오픈)-문우당-동아서점으로 이어지는 청초호길을 걸어보세요. #라이프스타일 #라이프스타일도시 #골목길자본론 #문우당 #동아서점 #비단우유차 #속초 @ 속초 청초호 칠성조선소





2018년 10월 23일 

북스테이 속초. 속초터미널 인근 독립서점/게스트하우스 완벽한 날들과 옆집 보미네국수에서 보낸 완벽한 점심 2시간. #라이프스타일 #라이스타일도시 #로컬창업 #골목길자본론 #속초 #보미네국수 @ 완벽한 날들






2018년 10월 27일 

결국 빛과 공기인가 보다. 평소 난개발의 상징이라 구박했던 대포항도 맑은 날 하늘 아래에서는 먼 나라 '꽃보다할배' 항구 부럽지 않다.








2018년 10월 29일 

31번 국도의 가을 - 지난 토요일 오전 속초 오경아 정원학교를 떠나 평창 감자꽃스튜디오에 갔다. 영동 고속도로에서 평창읍으로 이어지는 길이 31번 국도다. 시간에 쫓겨 웬만한 곳은 그냥 지나쳤지만 그래도 몇 곳에서는 기록 욕구를 억제할 수 없었다. 곧 겨울이 온다. 아직 남은 경주, 제주, 울산, 광주의 가을이 기대된다. #라이프스타일 #라이프스타일도시 #오경아정원학교 #감자꽃스튜디오



2020년 11월 13일 

속초 동명동 - 속초 소호길 2박 3일 여정입니다. 저녁 #심야식당 홍게라면, 2차 #아프리카 자메이카룸, 아침 #소호259게스트하우스 강원도 감자, 점심 #보미네국수 잔치국수, 오후간식 소호259 커피와 스콘, 저녁 #곤드레밥집 홍합솥밥, 2차 #백수상회 고추튀김, 아침 고민 중, 점심 고민 중, 저녁 반주는 항상 #Soho259. 똘똘한 로컬 크리에이터 한 명의 힘! #인문학라이프스타일을제안하다 #힙스터 #골목길자본론 #로컬크리에이터 @ Soho259 속초게스트하우스



2021년 1월 20일  

속초 동명동 -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성지는 제주입니다. 2010년 이후 힙스터 히피 노마드들이 모여든 곳입니다. 다음 주자는 강원입니다. 어디냐고요? 속초 라이프스타일 투어 소개합니다. 동명동에서 작은 마을 소호거리를 건설하는 호스텔 소호259가 라이프스타일 여행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속초의 힙한 도시문화를 경험하고 싶은 분은 등대전망대 등대해변 소호거리 갯배스트리트로 이어지는 트립픽, 자연과 로컬 라이프스타일을 보고 싶은 분은 영랑호 범바위 관광수산시장 아바이마을를 연결하는 라이프픽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인문학, 라이프스타일 여행도 제안합니다^^. https://m.youtube.com/watch?v=TPzmJyF08is&feature=youtu.be #인문학라이프스타일을제안하다 #속초 #히피 #힙스터 #트립픽 #라이프픽 #등대해변 #등대전망대 #갯배스트리트 #영랑호 #범바위 #속초관광수산시장 #아비이마을 #속초여행 #속초카페 #속초숙박 #로컬크리에이터 #로컬



2021년 9월 28일 

로컬 호텔 - 코로나 위기에도 꿋꿋하게 골목길을 지키며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는 속초 동명동 앵커스토어 소호259 방문했습니다. 구관을 소호클래식으로 리모델링하고 신관 카페에 강원 작가 작품을 전시했네요. 강원 한 달 살기 참여하는 작가님 만나 제가 주제넘게 속초 작품 아이디어 많이 드렸어요 ㅋ. 승아 대표가 타로 봐줬는데 로컬 계속하는 거보다 다른 주제 연구하는 게 더 전망 좋다네요^^. 아무래도 골목길 경제학에서 대가족 경제학으로 넘어가야 하나 봐요. 아무쪼록 소호259 모델이 전국 소도시로 퍼져나가길 바랍니다. 청년들이 편안하게 묵을 수 있는 스테이, 소도시에 정말 필요한 인프라입니다. 한번 골목 들어가면 안 나오는 게 제 스타일이라서, 저녁과 점심 전부 소호길에서 해결했습니다. 백수씨심야식당과 동춘관입니다.


2021년 9월 28일 

이 소년이 어떻게 자라길 원하세요? 아기 나이인데 정말 민첩하게 트랙맨 올라갑니다. 많이 해본 실력입니다. 주민인 것 같아요, 국립공안 설악산 입구마을에 사니 아무래도 아웃도어 문화에 노출될 기회가 많겠죠. 이 체험시설이 있는 곳은 속초 국립산악박물관입니다. 바로 옆에 국립등산학교가 있습니다. 삐딱한 제가 물었어요. 국립산악메이커스페이스는 없냐고요. 박물관 앞 포스터 보세요.  산악이 알고 싶은 사람 오세요, 산악 장비 발달사 알고 싶은 사람 오세요, 저라면 '산악 장비 한번 같이 만들어 보세요'라고 초대하겠습니다. 등산하면 장비 고마운 줄 알고, 장비 고마운 줄 알면, 누가 어디서 만드는지가 궁금하고 나도 한번 만들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창업 문화 별거 아니라 생각합니다, 직접 만들어 보는 문화(DIY)로 시작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다시 소년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체험 시설 즐기는 아기가 국립산악박물관 다른 전시 보면 아웃도어 브랜드 창업이 나의 길이라 생각할 가능성 제로입니다. 히말라야 등정, 소개한 인물도 산악 엘리트입니다. 한국에도 꽤 큰 아웃도어 기업 많은데, 기업인도 산악 역사에 못 낍니다. 왜일까요? 한국 산악 서사는 왜 생활문화로 쓰이지 않고 히말라야 등정 신화로 쓰일까요? 사정이 이러니 아웃도어 산업의 최적지 속초에 이렇다 할 아웃도어 산업이 없습니다. 지역문화를 생활화해야 자생적인 지역산업을 개척할 수 있습니다. #로컬브랜드촉진지구 #라이프스타일도시 #아웃도어 #산악회 #국립산악박물관 #국립공원입구마을 #속초



2021년 12월 16일

속초 - 지방에 그리 많이 가도 사 갖고 오는 물건은 많지 않습니다. 예외가 있다면 속초 가자미식해입니다. 함경도에서 오신 장인 덕분에 처갓집에서 이북음식 많이 먹었는데요, 장인께선 가자미식해는 속초산만 드셨습니다. 가자미식해에 대한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는데 저희 집에선 소울푸드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먹고 자란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한국 지역발전, 왜 자꾸 어려운 것만 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쉬운 거부터 하죠. 강릉에 비해 속초는 특산품과 지역 음식 브랜드화가 저조합니다. 전통 식품을 브랜드화하고 이를 식가공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하는데요, 속초를 대표하는 식문화는 단연 북한 음식입니다. 속초에서 리조티를 운영하는 롯데호텔이 만든 속초 북한음식 기행 기사를 첨부합니다. 저라면 지역마다 전통기술학교를 만들어 지역 요리, 농업, 섬유, 공예 기술을 복원하고, 졸업생 중 자질 있는 사람의 로컬 창업을 지원하겠습니다. 학생들과 졸업생이 만든 '작품'을 시식하고 판매하는 공간, 요즘 말론 로컬 편집숍도 운영하고요. 속초는 북한음식학교가 좋겠네요. 북한 음식 전통에도 불구하고 북한 음식에 특화한 파인다이닝이나 식가공 산업이 없으니까요. 이 기사에 없는 북한 음식 관련 식당이나 상점 추천해 주세요.



2021년 12월 25일 

올 한 해 로컬을 이처럼 풍요롭게 만들어 주신 전국의 모든 로컬러께 연말 인사 드립니다. 내년은 더욱 풍성한 로컬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많은 성원과 선물 감사드립니다. 표지 사진은 속초 소호거리 입구 현재 상황입니다. #로컬크리에이터 #소호거리 #부산사이다 #호리두유 #파르품삼각 #세간 #자온길 #재주상회 #어니스트팜 #부산슈퍼 #제이커넥트데이 #한라산 #원더러스트 #이면도로 #joiestudio #광복동12시








2022년 7월 1일 

설악동 - 아시죠? 제가 국립공원 입구마을 집착 있는 거요. 저도 시대의 산물이고 제 세대 사람답게 국가 자존심 이런 거 따집니다~ 1. 명동이 한국의 얼굴이라면, 국립공원, 특히 대표 국립공원 설악산도 우리의 얼굴입니다. 2. 1-4번 사진 보세요. 역시 등산 안 해도 알 수 있습니다. 설악산은 한국의 보물입니다. 3. 이제 배드 뉴스 전합니다. 5-7번 사진 보세요. 여기 한국 맞나요? 너무 놀라 재개발 위해 철거 중인가 물었습니다. 그런데 재건사업(들어보니 이 동네 살리기에는 너무 부족해 보입니다)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설악동 C지구 온천마을로 불리는 동네입니다. 4. 8번  C지구가 상업지역이라면 화채마을(이름 이쁘죠)은 주거지역입니다. 미국에서 흔히 보는 듀플렉스 주택이 많습니다. 딱 봐도 관사촌입니다. 아마 설악산 관련 공무원 관사촌이었나 봅니다. 여기는 예쁘다고요? 네, C지구보다는 건강해 보입니다. 누가 들어와 재생할 만한 동네인 것 같습니다. 계곡물 흐르는 개천 보세요. 이런 자연을 가진 동네가 방치되다니요. 5. 9번 사진입니다. 제가 그리 우려하는 아파트의 미래를 보는 것 같습니다. 버려진 주택은 담으로 살짝 가리면 되지만, 버려진 아파트는 뭐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어떠세요? 걱정 안 되세요? 6. 설악동으로 돌아옵니다. 국립공원 입구마을을 이렇게 방치하다니요. 그러고 보면 속리산 입구마을 훌륭한 거네요. 구박해 미안합니다. 다시 금오산도립공원 입구마을 생각나네요. 구미 시민들 누군가에게 고마워해야 합니다. 7. 같은 입구마을이지만 설악동은 입지가 좋지 않습니다. 설악산 입구와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폭이 좁다 보니 상업지구와 주거지구가 분리되어 있고요. 관광 문화가 바뀌면서 설악동은 애매모호해진 거죠. 자동차족은 외곽에 더 좋은 시설에 머물고, 보행족은 굳이 설악산 걸어가기 애매모호한 설악동 갈 필요 없는 거죠. 8. 그런데 10번 사진 보세요. 신흥사 코 앞에 있는 추억의 노포 설악산관광호텔입니다. 완전 폐허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설악동 뿐 아니라 설악산 입구 전체가 위기라는 건데요. 추측건대 이 지역 토지의 재산권 분쟁이 있나 봅니다. 주인이 있다면 이리 둘리가 없는데요. 9. 굿뉴스요? 설악동 화채마을을 은퇴 후보지로 올립니다^^ #속초 #설악산 #설악동 #화채마을 #도시재생 #국립공원입구마을 #속리산 #금오산



2023년 5월 26일  

강원 고성 - 로컬의 새로운 성지 고성에 다녀왔습니다. 왜 성지냐고요? 저의 기준은 하나입니다. 로컬 창조, 즉 로컬 브랜드 창조 능력입니다. 로컬이 강하다는 강원이지만 고성만큼 로컬 브랜드를 많이 배출한 강원도 소도시를 찾기 어렵습니다. 수산물 반려동물 식품 시장을 개척한 죽왕면 동해형씨, 묵직한 로컬과 글로벌 주제의 책을 기획하는 아야진항 지역 독립 출판사 온다프레스, 고성에서 고성 지역을 홍보하며 활동하고 있는 오리진, 리드모스, 바다고양이, 제이엔잭, 북끝서점 등등 사실 더 기대되는 것은 고성의 미래입니다. 지역 문화에 대한 고성 문화재단의 철학을 보시죠. 미래가 보입니다~~ [당신이 상상하는 모든 것이 문화도시] 문화를 시작하는 방법 안내서, “문화? 별 것 없다. 우리가 만나서 만드는 게 곧 문화”라는 개념으로 주민 별스러운 수다와 만남을 지원합니다. 1. 문화반상회 - 문화의 시작은 ‘수다’라는 믿음, 수다를 나누려면 우리 ‘만나야 한다’는 확신, 그리고 자주 ‘공유되어야 한다’는 철학으로 시작된 문화반상회는 주민의 만남을 통해 대화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지원합니다. 특별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우리의 문제의식과 고민을 한 플랫폼에 담는 것만으로도 변화는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당신의 상상은 무엇입니까. 2. Who am I 카드 - 모든 대화는 ‘나’로부터 시작합니다. 이 카드는 나에 대해 아주 사소하고 기초적인 프로필을 ‘선택’합니다. 그 선택은 자연스럽게 ‘지역 속의 나’에 대한 연결고리가 됩니다. 고성문화도시는 이들을 취합하고 분해하고 또다시 조합하여 새로운 그룹을 만듭니다. Who am I 카드는 ‘나’와 ‘지역’, ‘나와 닮은 사람’을 연결합니다. 문화도시 카테고리 안에서 마음껏 상상하세요. 개인과 지역을 지키는 든든한 비빌언덕이 되어드리겠습니다. #고성 #고성문화재단 #동해형씨 #온다프레스  #오리진 #리드모스 #바다고양이 #제이엔잭 #로컬 #로컬크리에이터 #문호도시 #북끝서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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