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골목길 경제학자 Dec 11. 2023

충청도 기질의 기원(중원문화권)

충청도 사람에 대해 흔히 속을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충청도 사람이 쉽게 속내를 말하지 않고 좋다와 싫다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항상 궁금했다. 충청도의 무엇이 그런 기질을 만들었을까? 답은 충주, 제천, 단양이 포함된 중원문화권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3국 시대 고구려, 백제, 신라가 각축했던 이 지역의 주인은 수시로 바뀌었다. 이런 상황에 대응해 주민들이 찾아낸 생존 방식은 전략적 모호성이다. 한 나라에 충성하는 것을,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그래도 퍼즐은 남는다. 어떻게 충주의 문화가 충청도 문화가 된 것일까? 이 또한 역사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현재 기준으론 천안-대전이 충청도의 중심 축이지만 조선시대의 중심축은 충주-청주였다. 한양 사람에게 충청도의 첫 관문은 충주였다. 충주의 지역 기질이 한양을 통해 충청도 전체의 기질로 퍼진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2019년 8월 1일 

저만 그런가요? - 조선시대 도시에 오면 역사의 무게와 깊이에서 안정감을 느낍니다. 오늘 방문한 충주 로컬 크리에이터 무대는 원도심 성내동과 1980년대 부촌 연수동입니다. #충북로컬크리에이터 #충주 #연수동 #성내동 #로컬 #라이프스타일 #퍼디나무공방 @ 선한빛라이프팩토리





2020년 10월 20일 

충북 노은면 - 유튜버의 시대는 생각보다 일찍 시작된 것 같습니다. 2001년 시작한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320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한 다음, 명상산업을 개척한 고도원이 원조가 아닐까요? #고도원의아침편지 #깊은산속옹달샘 #옹달샘스테이 #명상 #충주 #리조트 



2022년 9월 18일  

제천 - 왜일까요? 점점 중원지역 제-단-영-정에 관심이 갑니다. 그래서 오늘 드디어 제천에서 중원지역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 지역 키워드는 남한강 문화, 시멘트 벨트, 삼국시대 격전지(그래서 이 지역민은 정치적으로 나서지 않는답니다)입니다. 시간을 두고 이 지역성이 지역의 생활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탐구하겠습니다. 제천에 대한 첫인상은 철도(중앙선, 태백선, 충북선, 정선아리랑선), 시장(중앙시장, 역전시장, 내토시장, 동문시장, 약초시장), 미관(전반적으로 단아하고 깔끔합니다), 농업문화(의림지), 미식(제천가스트로투어), 대학(아름다운 세명대 캠퍼스), 공원(의림지, 솔밭공원)입니다. 한마디로 농업과 교통 자원을 토대로 성장한 상업도시입니다. 미식은 솔직히 믿기 어려웠는데요, 우연히 찾아 들어간 역 근천 화산동 수제돈가스의 치즈돈가스와 살라드를 맛보고 군소리 안 하고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골목상권은 못 찾았습니다. 천정동은 1기 신도시 먹자골목, 장락동은 2기 신도시 먹자골목 느낌입니다. 원도심 상권은 전통시장과 대로변 상권으로 구성된, 지역에서 흔히 보는 '명동' 스타일 상권입니다. 이상하다 생각해 70년대 부촌이 어디였는지 질문했습니다. 제천중, 제천여고, 법원, 서울병원이 위치한 서부동, 의림동 일대라고 합니다. 실제 가보니 좋은 단독주택이 많이 남은 조용한 주택가였습니다. 다른 소도시와 마찬가지로 70년대 부촌 지역에 골목상권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천정동에도 골목상권이 들어갈만한 주택지가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아쉬운 것은 의림지 대학과 공원 지역과 도심이 상당 거리 떨어져 있는 점입니다. 의림지 주변은 이국적입니다. 전원주택 단지와 세명대 대운동장, 의림지 아래 솔밭공원에 총총 모인 캠핑족 때문인 것 같습니다. 로컬 크리에이터 공간으로는 처음책방 추천합니다. 세명대 김기태 교수님이 운영하는 초판본, 창간호 전문서점입니다. 서점에서 1986년 발행된 충북 지역 문화 잡지 월간청풍 창간호를 구입했습니다. 모르겠어요, 제천에 욕심이 생깁니다. 아직 로컬 크리에이터 문화가 들어오지 않은 '청정지역'입니다. 중원문화권의 중심 도시고 청풍호 등 주변에 관광 자원이 많아 의미 있는 로컬 크리에이션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제가 여기 와서 로컬 스쿨을 한번 운영해 볼까요? 우선 세명대에 로컬 크리에이터 학과 신설을 제안할까 합니다. 오늘 바쁘신 중에도 시간을 내주신 세명대 디자인학부 신희경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제천 #로컬크리에이터 #의림지 #솔밭공원 #천정동 #장락동 #의림동 #서부동 #수제돈가스 #처음책방 #월간청풍


2022년 11월 13일 

귀로컬 후보지 1번 2차 방문 #배론성지 #카우보이그릴 #안녕책 #옥전녹색쌈지숲















1월 5일 

제천 가스트로 투어 #신년구상 #리솜포레스트 #배론성지 #덩실분식 #빨간오뎅 #대보명가 #수제돈가스 #제천가스트로투어














3월 28일 

충주 관아골 - 법정 문화도시를 준비하는 충주를 다녀왔습니다. 충주시는 문화도시를 로컬 크리에이터 중심으로 준비합니다. 저는 차재근 지역문화진흥원 원장님과 충주중원문화재단이 주관한 토크쇼에 참여했습니다. 박주로 로컬모티브 대표가 사회를 봤습니다. 로컬 크리에이터와 문화도시 현상의 배경, 현황,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덕분에 문화도시 사업의 의의와 역사를 공부하게 됐습니다. 아셨나요? 박근혜 정부에서 출범한 지역문화진흥원이 지역문화특화, 문화적 도시재생, 법정 문화도시 순으로 도시문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고 합니다. 돌이켜보면 법정 문화도시라는 제도적 틀이 문화도시를 지역의 열렬한 호응을 받는 지역문화 사업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문화진흥원 원장님과 스태프에 경의를 표합니다. 저요? 저는 이리 조언했습니다. 충주가 로컬 크리에이터에 특화하지만 여전히 주인공은 예술인과 주민이다, 로컬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주 특기인 공간과 커뮤니티로 주인공을 도와야 한다고요. 충주 잘할 것으로 믿습니다. 충주중원문화재단, 로컬 크리에이터, 시청 공무원, 지역 활동가와 예술인, 그리고 누구보다는 시장님의 로컬 이해도가 추종을 불허합니다. 행사 후 관아골에서 시장님이 하신 말씀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로컬 크리에이터 기업 하나가 대형 문화시설보다 더 많은 사람을 유치한다고요. 시장님, 원장님과 세상상회 벤치에서 한컷 찍었습니다. #충주 #충주시 #조길형 #충주중원문화재단 #충주도시재생지원센터 #관광두례 #지역문화진흥원  #로털 #로컬크리에이터 #문화도시 #관아골 #연수동 #세상상회 #북적북적 #삼정면옥 #동구밭브레드 #충주사과샌드 #로컬모티브






매거진의 이전글 휴전선 최남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