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전쟁

by 골목길 경제학자

#크리에이터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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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전쟁


현재 한국은 민희진 전쟁 중이다. 민희진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민희진 대표의 세계관과 이를 지지하는 정서를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민희진 대표의 당찬 모습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녀는 뭔가에 대한 확신이 찬 사람이다. 대체 그녀의 확신의 실체는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민희진 대표를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해석하려 한다. 하지만 이는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민희진 대표의 행보를 보면 여성 대 남성의 구도보다는, 크리에이터 대 기존 시스템의 구도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그녀가 강조하는 것은 젠더 간의 평등이라기보다 창작자로서의 권리와 자유다.


또 다른 시각에서는 민희진 대표를 이기주의자로 몰아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이 역시 피상적인 해석에 불과하다. 만약 그녀가 자신의 이익만을 쫓는 이기주의자라면 굳이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전면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의 행동에는 연예 산업을 넘어선 보다 근본적인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민희진 대표의 철학과 사생활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녀가 일관된 세계관을 추구한다면, 그녀의 사생활도 이를 반영할 것으로 믿는다. 공교롭게 어제 민희진이 사는 동네와 집이 공개되었다. 예상대로, 한국 주류 사회가 인정하는 동네와 주택이 아니다. 그녀는 트렌디한 홍대 인근의 연남동에서 오랫동안 살아왔고, 집 내부 인테리어 역시 그녀만의 독특한 감각으로 꾸며져 있다. 이는 틀에 박힌 삶이 아닌, 자신만의 가치와 미학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그녀의 "내가 기사딸린 차를 타나, 술집에서 술을 먹나, 골프를 치나"라는 발언에서도 기성 사회에 대한 그녀의 시각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 발언은 한국 사회에서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것들, 즉 권력과 부, 지위를 과시하는 행위들을 일축하는 것이다.


이로써 민희진 대표가 반대하는 세계가 무엇인지 분명해졌다. 바로 한국의 기성세대 문화다. 그렇다면 민희진 대표가 지향하는 세상은 무엇일까?


그 답은 아마도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는 개인의 창의성과 다양성이 존중받고, 자유로운 창작 활동이 보장되는 사회를 의미한다. 민희진 대표가 아티스트에 대한 존중과 공정한 대우를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런 사회를 향한 의지의 표현이 아닐까.


물론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로의 전환이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는 없다. 기득권 세력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며, 제도와 인식의 변화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민희진 대표의 도전은 분명 한국 사회에 의미 있는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우리가 어떤 사회를 원하는지, 그리고 그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앞으로 민희진 대표의 행보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지켜볼 일이다.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겠지만, 크리에이터의 권리와 창작의 자유를 향한 그녀의 투쟁이 결코 헛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민희진 전쟁'이, 한국 사회가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로 나아가는 데 있어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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