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집, 고요라는 이름의 섬

by 리케

어떤 고통 속에 있었다.

처음엔 울었지만, 밀물처럼 휩쓸려온 고통이

썰물이 되어 사라진 자리에 자그마한 공간이 남았다.


그곳에 오래 머물렀다.

어느새 잔잔한 고요가 찾아왔다.


나만의 고요한 공간이 좋았고, 안락했고, 평온했다.

그곳은 내 안에 존재하기도 했고,

여기 시골집에 실물로 존재하기도 했다.


붓다는 말했다. 진정한 집은 마음의 섬, ‘the island of self’라고.

그 말을 이해하기까지, 나는 이 시골집에서 오랜 시간을 떠돌았다.


무거운 고통 속으로 침잠했고, 그것을 직면하고 빠져나오면서

이 외딴곳에서 나는 비로소 내면의 평화로운 공간을 찾았다.

내게 시골집은 자기의 섬을 찾기 위한 정거장 같은 곳이었다.


새소리가 위로해 주었고, 바람이 쓰다듬어 주었고,

꽃들에서 희망을 봤고, 별이 잠재워주었다.


가슴속 원망과 미움이 연민으로 스며드는 걸 조용히 바라보았다.


과거의 못난 나를 용서하고, 지독한 자괴감으로부터 해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