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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랴 Dec 08. 2023

완벽하게 모든 상황에 맞는 답이란

생각을 유연하게 한다는 건, 최대한 선입견이나 편견을 빼고 액면 그대로 순순히 받아들이고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려면 답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사실은 없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는 그 자체가 답이 될 수가 있다는 걸 받아들여야 가능하다.




그러므로 지금 내가 말하는 게 어떤 면에서는 답이 아닐 수 있고 아무 의미가 없을 수도 있고 내가 틀렸을 수도 있는데 맞다고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맞을 수도 있다는 걸 있는 그대로 그 변칙성을 받아들이고 그게 나뿐만이 아니라 상대방이나 전문가, 친한 사람 어쩌면 부모님과 연륜이 있는 분들이 한 말들이 어떤 측면에서는 지극히 맞는 말이었을 수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차리고 태도를 정하는 데에서 나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의견이 다르더라도 그분들의 삶의 방식을 존중하고 그 시간들이 쌓여온 데이터를 존경하는 의미로 수용하고 넘어갈 수는 있는 거다. 꼭 상대방에게 내 생각이 바뀌지 않았음을 각인시키고 인정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 ‘네’라고 대답하고 안 해도 되는 거였다. 지금도 연습하고 있는 부분이었다.




정말 내가 가진 생각이 괜찮은 생각이라면 처음에는 인정받지 못할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해결되는 부분도 많았다. 그건 서서히 진면목이 드러나는 경우였지.




그걸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 오면 뭔가를 강요하는 게 덜하게 된다. 그러다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더 좋은 게 있으면 바뀔 뿐이고 수정될 뿐이고 생각해 보니 내 방식이 더 좋은 것 같다면 그대로 유지하되 업그레이드하면 되었다. 그것에 대해 알리거나 인정받는 것에 목숨 걸 필요는 없었다. 언급 정도는 할 수도 있겠으나 못 받아들이거나 싫다거나 아니라고 거절 의사를 받으면 그에 대해 수긍할 필요는 있었다.






굳이 내 생각을 이해시키거나 설득하는 게 아닌 당신들의 조언들이 하나의 참고해야 할 하나의 의견일 뿐이듯 내가 하는 말조차도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불편하고 또 불완전한 하나의 의견일 뿐인 것을 그 순간에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완전한 게 없는 걸 받아들이는 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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