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 연분
그대와 함께 있으면
나는 비로소 웃을 수 있고,
숨을 쉴 수 있다.
그대가 곁에 있을 때면
이 마음이 무엇을 기뻐하는지 알게 된다.
만인이 나를 모든 것을 가졌다고 하나
정작 내 것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허나 그대만은
내 손에서 놓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이었다.
내가 바라는 것이 생겼다는 것은.
이 모든 것은 다 그대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니 묻고 싶다.
너만은 온전한 내 것이 되어주면 안 되겠느냐.
원한다.
내 마음이, 그대를 원한다.
그래, 나는 그대를 연모한다.
마음 깊이, 아주 많이.
그대가 나를 연모하지 않아도 좋다.
내 마음을 돌려주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내 곁에만 있어다오.
그것만으로도
나는 그대를 지켜낼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