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전생 연분

by 신비


그대와 함께 있으면

나는 비로소 웃을 수 있고,

숨을 쉴 수 있다.


그대가 곁에 있을 때면

이 마음이 무엇을 기뻐하는지 알게 된다.


만인이 나를 모든 것을 가졌다고 하나

정작 내 것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허나 그대만은

내 손에서 놓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이었다.

내가 바라는 것이 생겼다는 것은.

이 모든 것은 다 그대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니 묻고 싶다.

너만은 온전한 내 것이 되어주면 안 되겠느냐.


원한다.

내 마음이, 그대를 원한다.

그래, 나는 그대를 연모한다.

마음 깊이, 아주 많이.


그대가 나를 연모하지 않아도 좋다.

내 마음을 돌려주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내 곁에만 있어다오.


그것만으로도

나는 그대를 지켜낼 수 있으니.




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