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줌마 오늘 저는 은행에 들러 엔화로 2만엔을 바꾸었어요. 지난주 받은 인세 일부분이에요. 집에 있는 것을 합하면 10만엔이 됩니다.
이로서 예전에 저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서 저 대신 갚아준 70만엔 중 40만엔은 나나의 한국여행 때 갚았고 앞으로 20만엔을 더 모아야하지요.
당신은 장애에 가까운 저의 경제감각을 걱정하셨는지 그날 밤 아무에게도 알려줄 것 같지 않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지요.
"이상 나는 고향에서 올라와 대학이 가고 싶었지만 우체국에 취업을 했어. 기숙사에 살았지. 쉬는 날이면 남편될 사람과 테니스를 치며 휴일을 보냈어. 신혼여행도 섬으로 가서 테니스를 쳤었어. 난.. 생각했어. 두 번 다시 가난하게 살지 않겠다고."
출판사 선배가 사라지고 울기는 하면서도 선배 대신 결재를 하고 빚을 지고 있는 이상이 아줌마는 몹시 걱정이 되었나 봅니다.
나의 마리 아줌마.
저는 바보에요. 그래도 정직은 하답니다. 막내조카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엘 가서 지금은 군대에 있어요.
이제 수입이 생기는 대로 엔화로 바꾸어서 당신을 만나러 가겠습니다.
코로나 따위 무섭지 않아요.
코로나 때문이라면 3차 백신, 4차 백신을 맞고서라도 당신에게 가겠어요. 그때 모든 일을 버려두고 당신이 저에게 와준 것처럼.
우리는 붉은 실로 연결되어있으니까요.
photo by lamb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