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하는 노인이 아닐 수도 있다

노인에 대한 이해

by 이은주

제우스가 묵을 쑤었다.
제우스와 뮤즈의 아침상에는 도마가 올라와 있었고 묵이 아침거리였다. 김칫국물에 묵을 넣고 한수저씩 먹는데 푸딩같다. 속이 편하다.

집에서 가져온 약간의 소고기와 양파와 표고버섯에 굴소스를 넣고 소고기 야채볶음을 해드렸다. 요듬 두 분이 드시는게 시원찮다.

엄마는..
전화기가 이상해.라고 말씀하신다.
엄마는 오래전부터 핸드폰 사용법을 잊은 것이다..
오늘 그것을 깨달았다.
딸은 진실을 깨닫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엄마와 딸의 관계는 객관화시키기가 어렵다.

노인이 말을 시키면 좋아하지 않아.
엄마는 급할 때 거리에서 핸드폰 사용을 도와달라고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는가보다.

우리는 노인에 대한 이해를 한없이 연구해야 한다.
전철에서 갑질하는 노인이라는 표현들 보면 그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노인은 굼뜨고 자리에 앉을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젊은이들은 재빠르게 자리에 앉을 수 있다. 노인에 대한 이해가 깊이 있어 진다면 조금 다르지 않을까. 좁은 공간 안에서 재빠른 자리 획득에서 제외되는 일이 빈번해진다면 노인은 어디에서 사회공동체로서의 존엄을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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