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회 그리고 산책

by 이은주

새벽부터 산책.
새가 울고 낙엽이 떨어진 공원을 두어바퀴 돌면 엄마 들어가신다고 하실까.
두갈래 길이 있는데 집으로 가는 길은 왼쪽 길. 그런데 엄마는 오른쪽 길로 가고 있는데 내버려두는게 좋을까.
사무실 열린 문으로 들어가서
원장실이 어디에요
하니까 나이지긋한 분이 아파트쪽을 가리키며
저쪽으로 가세요 한다.
마치 이야기 속으로 걸어들어 온 것처럼 엄마와 나는 세상과 다른 시간 속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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