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요즘 나는 『부모가 알아야 할 주의산만증 아이 다루기』에 대한 책을 읽는데 너무 흥미롭다.
주의산만증은 가족력이래.
그렇게 생각하니까 지금까지 의문스러웠던 점이 많이 이해가 되었어.
'집중력 부족은 공부하는 학생에게는 약점이 될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해내는 능력이 되기도 한다.' 라는 글을 읽고 힘이 났지.
고모는 매년 직장을 다니면서 번역서를 내고 있고 게다가 쉬는 날이면 목욕봉사도 다니면서 보통사람 이상으로 능력을 보이기도 하니까 말이야.
그리고 고모가 왜 틈만 나면 책을 읽는지도 알아냈어!
바로 이런 기분이래.
'나도 내 마음 상태가 두려워서 혼자 있는 것을 피해왔다. 슈퍼마켓이나 은행에서 혼자 일 분이라도 기다리며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 싫어서 주머니에 항상 책을 가지고 다녔다.
할머니 이야기도 있어.
'자기 마음이나 방, 책상이나 자동차 등이 늘 지저분하고 산만한 것들이 주의산만증과 연관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또 아빠이야기도 있어.
'일중독과는 성격이 좀 다른 중독적인 성향, 갑자기 성질을 부리거나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는 것, 결혼생활의 갈등, 내 기분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는 것도 주의산만증과 관련이 있었다.'
여기 네 이야기도 나오네.
'지시를 기억하지 못하고 따르기 어려웠던 것도,' 주의산만증의 특징이다.
누나이야기도 있어.
'물건들을 떨어뜨리고 발에 잘 걸려 넘어지고, 쌓여 있는 물건들을 부주의하게 건드려서 무너뜨리기도 한다.'
이젠 할머니와 너의 이야기도 있지.
'3차원적인 개념을 잡거나 물건들의 공간적 관계를 추측하는 재능이 없는데 길을 가는 중에 길을 못찾을 때도 더러 있다.'
고모 어린시절이 떠오르는 글도 발견했어.
아, 그래서 나는 그런 단점들을 커버하기 위해 잘 잊는 점은 메모하기로 보완하고, 중독적인 성향은 책읽기로 바꾸고, 시간관념이 없던 것은 매순간 알람을 해두면서 보완하고 고치려했구나!!!
고모는 오늘 자신에 대해서, 너와 우리 가족에 대해서 많이 이해하게 되었어.
이제 병명과 원인을 알았으니 고쳐나가면 된다는 확신이 섰지.
고모는 '정서적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분노를 폭발'시키는 것보다 바로바로 스트레스를 풀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해.
그러니까 너도 고모가 스트레스로 괴로워하면 도와주렴. 어떻게 하면 다시 행복한 기분이 들고, 소중한 기분이 들지 말이야.
네가 힘들 때도 내가 도와줄게.
우리는 최강팀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