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3일

by 꽃반지

새 발자국 소리가 얼마나 귀여운지는 들어본 사람만이 안다. 오랜만에 공기가 맑아 창문을 활짝 열어놓은 아침. 새 한 마리가 창문 앞에 내려앉아 뒤뚱뒤뚱 거닌다. 낙엽 뒹구는 소리같기도 하고, 바람에 풀 흔들리는 소리 같기도 한 가볍고도 정다운 소리. 고양이처럼 창가로 가만히 다가가 그 모습을 보았더니 꽁지를 열심히 흔들면서 기우뚱기우뚱하는 뒷모습이 보인다. 아침이 오는 소리도 이와 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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