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30일

by 꽃반지

지난 6년에 걸친 두 번의 연애를 돌아본다. 지난 이별 직후에는 일기에 "마음이야 또 한 번 무너지면 된다"라고 썼고, 이번에는 연인과의 마지막 만남에서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라는 말을 두 번 정도 했다. 울면서 끅끅거렸고, 생각지도 못하게 나온 말이라 나도 놀랬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라니. 모르는 채로 살겠지.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일어나지 못했고 잠깐 잠에서 깼다 다시 잠든 사이에 꿈을 꾸었다. 어느 식당에 갔고 주인아주머니가 "방 뜨끈하게 해 놨으니 들어가 몸 좀 녹이라"라고 했다. 그렇지만 정작 방은 차가웠고 대체 어디가 따뜻한가, 조금이라도 따뜻한 곳을 찾으려고 찬 바닥을 손으로 이리저리 짚어보았다. 잠시 뒤 접시에 담긴 회가 나왔는데, 나는 회를 못 먹는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차가운 방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회를 먹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 잠에서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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