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가 하루처럼 흘렀다. 글자 한자 쓰지 못하고 흘러간 이 시간을 무어라 변명하면 좋을까 하다가, 휴가라고 정했다. 사람들은 내게 좀 쉬라고 했으니까, 좀 쉴 때라고 했으니까. 여간해선 사람들의 말을 따르지도 않고 그들의 말이 나의 이치에 맞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그래서 자주 고집불통이지만), 이번만큼은 사람들의 말에 기대보고 싶어졌다. 동네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았고 익숙하거나 낯선 식당과 카페 정도를 기웃거리는 날들이었지만, 그래. 휴가라고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