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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6일

아버지 생일

by 꽃반지

오늘은 아버지 생일이다. 작년 아버지 생일이 기억난다. 하루 전에 중국집 예약을 했고, 점심 무렵엔 대구로 내려가 가족들과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내려고 했었다. 새벽에 엄마가 응급실로 실려가는 바람에, 한 손에 케이크를 든 채로 응급실로 갔고 엄마는 나를 못 알아봤다.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생신 축하한다고, 작년엔 응급실에서 보냈는데 또 어떻게 일 년이 갔다고 했다. 다시 일 년 전으로 돌아가서 병간호하라면 할 수 있겠느냐는 내 물음에 아버지는 못한다고, 병간호보다는 그 이후의 시간이 견딜 수 없었다고, 겨우 빠져나왔다고 했다. 내가 아무런 대답이 없자 아버지가 "우나?"라고 물었고, 나는 "응"하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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