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7일 계속

by 꽃반지

팀원이 없어 강제 팀장 노릇을 반년 넘게 하고 있는데, 출근하자마자 지난주에 면접 본 지원자 두 명의 원고를 검토했다. 한 명은 말빨과 경력이 화려해 모두가 기대하던 이였고, 한 명은 크게 기대하지 않던 이였다. 후자의 원고가 훨씬 좋았다. 어느 분야든 그렇겠지만 이 일을 하다 보면 전공이라든가, 대학원이라든가 너의 실력을 가늠할만한 배경을 제시해달라는 요구를 종종 받는다. 나는 중국어 전공이고 대학원을 나오지 않았고 이름난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없다. 간판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실력은 애정과 성실함이 만들어낸다는 걸 몸으로 느끼는 요즘이다. 내 카톡 프로필 문구인 '깊은 애정과 꾸준한 실천'을 잊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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