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7일 계속

by 꽃반지

<한국인의 밥상>이 방영되었다. 방송 보는 동안 여기저기서 내 얼굴이 담긴 티브이 사진을 보내왔다. 화면에는 잘 안 잡혔지만 엄마가 고등학생 때 뜬 푸른색 스웨터를 입었다. 오래오래 추억하고 싶어서. 방송을 보며, 그날 추웠지 추웠지, 혼자 웃다가 촬영 전날 스님과 달이 훤한 산길을 한참 걸었던 일이 생각났다. 방송 끝나고 스님께 사실은 그게 제일 좋았다고 카톡을 보내니, 스님도 "그날의 공기 바람 별 달 잊을 수 없어요!"라고 말씀하셨다. 삶을 자주 좋아했으면 좋겠다. 지나고 나니 좋았구나 싶은 작은 순간들이 많다.

매거진의 이전글2020년 12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