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랭크간간이 안부를 전해주시는 그림 선생님이 늦은 밤 카톡을 보내셨다. 페북에 연재 중인 글 읽어봤냐고, 그 글에 내 지분도 있으니 꼭 읽어보라는 메시지였다. 어울리는 음악 추천도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선생님은 내 책을 재밌게 읽었다는 말을 여러 번 하시며, 그 뒤로 연재를 시작하셨다고 전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었다.
타이거 JK가 '한 사람이라도 내 음악을 들어준다면 계속하겠다'는 마음으로 무명 시절을 버텼다는 인터뷰를 언젠가 본 적이 있는데, 그땐 그걸 보면서 개뻥이라고 생각했다(제가 좀 그렇죠?).그런데 요즘은 그런 질문을 스스로 해보게 된다. 나는 왜 쓸까? 쓰는 기쁨 때문에? 읽히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어떤 작가가 '써야 하기 때문에 쓰는 거지 누구를 위해서 쓰는 건 아니다'라고 한 것처럼 글쓰기는 자기를 위한 것이다. 문장을 만들고 다듬다 보면 분명히 위안이 되는 순간이 있다. 치유되었다고 느끼는 지점이 있다. 그렇지만 그게 온전히 자신을 위한 거라면 어떻게 읽는 사람도 때로 그걸 자신의 것으로 느낄까? 왜 함께 위로를 얻게 될까? 자신을 위한 것이라면 읽는 사람의 여부와는 관계없이 어느 때고 그만둘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