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6일 계속

by 꽃반지

동생이 회사에서 표창장을 받았다. 학교 다닐 때도 안 받아오던 상장을 받아온다며 부모님이 기뻐했다. 회사에서 표창장을 받으려면 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동생이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학교 다닐 때 나는 항상 등수에 신경을 쓴 반면, 동생은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늘 반장을 도맡았었다. 지금에서야 나는 개인의 성취에 집중할 때 빛이 나는 사람이고, 동생은 조직 속에서 빛을 발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겠다. 동생이 상금으로 받은 얼마간을 정확히 3등분해 제 몫은 남기지 않고 아빠, 엄마, 나에게 보냈다. 어차피 나보다 키도 훨씬 크고 장기간의 흡연과 상시적 카페인 섭취로 노화도 빠른 것 같은데 오늘부터 오빠라고 불러야지.

매거진의 이전글2021년 1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