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3일 계속

by 꽃반지

아침에 일어나 꽃을 살폈다. 이렇다 할 화병이 없어 큼지막한 유리병에 꽂아 두었는데 어제보다 좀 더 활짝 핀 것 같았다. 유난히 고개를 숙이고 있던 녀석들도 오늘은 생기로워 보인다. 생기롭다는 말에 대해 생각한다. 마음이 생기로운 사람은, 별것 아닌 일에 몇 시간이고 훌쩍훌쩍 엉엉 울지 않는 이가 아니고 그런 밤을 보낸 후에도 일찍 일어나 꽃을 살피는 이라고 말하고 싶다. 짐짓 꽃을 살피는 것처럼 굴면서, 마음을 가만히 보듬는 순간 덕에 마음은 시금 싱싱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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