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30일

by 꽃반지

잠자리에 들며, 내일은 세상과 담쌓고 하루 종일 잠만 자련다 했던 다짐이 무색하게 어김없이 새벽에 벌떡 일어나버렸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몇 시간을 흘려보내다 문득 현관문을 여니 눈이 펄펄 내리고 있었다. 손톱을 바싹 깎고는 오랜만에 기타를 꺼냈다. 눈이 소리를 내며 내린다면 이렇게 깨끗한 소리를 내겠지. 내 품에 차곡차곡 쌓였다가 온몸으로 녹아내릴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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