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8일

by 꽃반지

주말에 잔뜩 춥고 눈 소식이 있다 한다. 운이 좋으면 좋아하는 작은 카페의 창가 자리를 차지하곤 얼마간 앉아 눈 구경을 할 수도 있겠으며, 역시 운이 좋으면 마침 내겐 새로 사둔 실한 양배추 한 통이 있으니 따뜻한 실내에 머무르며 양배추를 듬뿍 썰어 넣은 오코노미야키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겠지. 맥주 반잔 정도를 곁들이면 더 좋겠고. 하늘이 제법 어둡고 창밖엔 눈이 어지럽게 흩날린다. 글줄을 쓰는 잠깐 사이 눈이 더욱 요란한 기세로 흩어졌다 모였다 하며 바람을 타고 멀리멀리 사라진다. 그 광경을 몇 번이고 살피느라 글을 자꾸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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