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에 달린 올해의 첫 감상평.
사찰음식이 담백하듯이 글솜씨도 담백하다는 느낌을 받았던 책입니다. 마무리 부분의 글까지 가볍지 않으면서도 또한 무겁지도 않은 좋은 글을 읽었습니다.
유쾌하되 흩날리지 않고 진지하되 심각하지 않은 글을 쓰고 싶은, 결국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내 욕망을 꿰뚫어 본 평을 여러 번 읽었다. 두 번째 책은 언제 나오나요, 라는 물음이 여기저기서 거듭되는 가운데 간신히 드릴 수 있는 대답은 저도 몰라요. 두 번째 책을 내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사람에 또 한걸음 가까워지고, 요행히 세 번째 책을 낼 수 있다면 또 한걸음 가까워지고 그러는 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