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5일

by 꽃반지

살아가며 문득문득 그리운 것은 대개 이런 것들이다. 큼지막하고 화려한 것보다는 그 사이를 메우는 사소한 빈틈들. 맛없는 빵과 커피를 무한리필 해주던 학교 앞 카페라든가, 멋도 없이 교정 중앙에 우뚝 서있던 분수대라든가, 사람 좋은 얼굴로 불어 터진 떡볶이와 튀김을 넘칠 듯이 담아주던 분식집 할머니라든가. 세상에서 몸집을 작고 작게 웅크리다 마침내 사라지는 단어들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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