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열차 좌석이 절반으로 줄어 일찌감치 집에 못 간다고 말해두었는데, 오늘 아침 운 좋게 표를 구했다. 취식이 금지된 열차 내에서 내 앞에 앉은 아저씨가 무언가를 먹다가 역무원에게 지적을 받았고, 짐을 가득 들고 몰래 탑승한 두 명의 아저씨는 다음 역에 내리라는 역무원의 지시에도 묵묵부답으로 버티다가 내리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는 그의 으름장에, 물건을 다 집어던지면서 "야 이 개새끼야. 오늘 같은 날은 봐줘야지!"하고 욕을 했다. 그 뒤로도 개새끼가 섞인 욕은 오래도록 계속되었다. 내리지 않으려고 끝까지 버티는 두 명의 남자가, 아들뻘인 역무원에게 온갖 물건을 다 집어던지는 광경을 맥없이 지켜보았다. 당신에게만 오늘 같은 날이 아닐 텐데. 이게 다 코로나 때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