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연이 말하는 거야?"
다른 이의 입에서 내 소설 속 등장인물의 이름이 나올 때면, 이것은 단순히 내가 만든 세계가 아니라 또 하나의 반듯한 세계임을 깨닫는다. 더 이상 나의 머릿속에만 있는 인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앞으로 김화연이 울고 분노에 차서 항변하고 억눌리고 억울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나는 김화연에게 일어날 그런 일들을 잔뜩 마련해두었다. 마지막까지 김화연은 결국 행복해지지 못한다. 그렇지만 소설 속의 세계가 너의 전부가 아니기에, 마지막 장면을 뚫고 바깥으로 나온 너는 끝내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그런 마음으로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