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0일

by 꽃반지

아침부터 엄마에게 이사 걱정이 담긴 카톡을 받았다. 아빠는 네이버 밴드에 올린 레시피의 요리 번호가 잘못되었다며 알려왔다. 공개된 공간에 글을 쓰고 있고 독자가 부모일 경우에는, 마치 내 손으로 가정통신문을 쓰는 것 같은 묘한 풍경이 연출된다. 엄마에게 내도록 섭섭하게 생각하는 점은, 작가가 되기 전까지 내가 변변한 잡지에 쓴 글은 거들떠 보지 않다가 출간 후에 갑자기 내 글을 열심히 읽어본다는 것이다. 줄곧 고맙게 생각하는 점은 내 책이 당신 인생에서 읽은 책 중 가장 최고였노라고 거듭 이야기해준 것, 앞으로도 좋은 책을 쓸 수 있다고 수시로 응원해주는 것.

매거진의 이전글2021년 5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