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10일

by 꽃반지

뉴스에서 서울대 청소 노동자 사망 소식을 봤다. 서울대 부속 건물의 준공 연도 따위를 묻는 예고도, 업무 관련성도 없는 쪽지시험과 가장 멋진 정장과 구두를 착용하고 참석하라는 회의 드레스코드 지침. 알려진 것이 이 정도인데 그동안 얼마나 그들을 향한 핍박이 있었겠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수많은 부모들이 그들의 자녀가 청소 노동자가 되지 않도록 서울대 진학을 독려할 것이며 마트 판매원을 향해 벌컥 짜증을 낼 것이며 전화 상담원을 향해 성희롱과 반말, 욕설을 내뱉겠지. 이 세상은 갑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 그 1%를 떠받들고 있는 수많은 이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 욕이 나오다가 눈물이 나오다가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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